두 번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 "이제는 챔프전, 간다 인천으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또 한 번 극적인 역전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2(22-25, 22-25, 25-18, 41-39, 15-12)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연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캐피탈과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의 챔프전(5전 3승제) 1차전은 다음 달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27일 PO 1차전의 데자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차전에서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 3~5세트를 따내며 역전승한 현대캐피탈은 2차전에서도 먼저 두 세트를 내주며 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강서브 대신 목적타 서브로 레오와 허수봉을 노린 우리카드에 제대로 맞서지 못했다. 두 선수를 향해 서브를 집중시켜 이들의 공격 예봉을 무디게 만들겠다는 우리카드의 계산이 적중했다. 현대캐피탈은 1, 2세트 내내 리드를 내준 채 끌려가다 결국 세트스코어 0-2까지 뒤졌다. 1차전과 똑같은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관록의 현대캐피탈은 선선히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 반격을 시작했다.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우리카드의 허점을 파고 들었다. 세트 초반에만 잠깐 리드를 내줬던 현대캐피탈은 점수 차를 벌린 끝에 3세트를 7점 차로 손쉽게 따냈다.

이날 경기의 분수령은 4세트였다. 1차전의 역전패 악몽 재현을 우려한 우리카드의 공세로 현대캐피탈은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현대캐피탈이 19-23까지 뒤져 세트스코어 0-3 완패가 유력하던 세트 후반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기적을 연출했다. 허수봉은 강력한 서브로 우리카드를 흔들었다. 서브에이스 2개 등 허수봉 서브 순서에만 현대캐피탈은 4점을 연달아 따내 23-23을 만들었다. 두 팀은 세트포인트 기회를 주고받는 기나긴 듀스 접전을 이어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이 레오의 공격 성공으로 4세트를 41-39로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5세트 흥분한 선수들이 충돌 직전까지 가지도 했다. 기세가 한껏 오른 현대캐피탈은 5세트를 15-12로 가져가며 3시간을 넘긴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레오가 39득점, 허수봉이 서브에이스 3개 등 2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감독 경질로 박철우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어려움 속에서도 정규리그 막판 기세를 올려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PO까지 올랐지만, 챔프전 진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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