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조지냐"는 한동훈 전 대표님, 사과는 본인이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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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오마이뉴스>
한 전 대표님은 이재명 대통령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그걸 조지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냐", "대통령이 된 다음에 이러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님이 법무부 장관 시절 김시몬 기자에게 했던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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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取중眞담]은 <오마이뉴스> 상근기자들이 취재과정에서 겪은 후일담이나 비화, 에피소드 등을 자유로운 방식으로 돌아가면서 쓰는 코너입니다. <편집자말>
[신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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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월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그알'이 제기한 이 대통령 조폭 연루설이 허위로 밝혀졌고, 그것에 대해 당사자가 사과를 요구한 것인데, 이걸 두고 "조진다"라는 표현을 쓰셨더군요. 이 말을 듣고 저는 한 전 대표님이 법무부 장관 당시 하셨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2022년, '나라꼴이 그렇게 됐던' 시기였습니다. 지난 2022년 9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전 대표님은, '시민언론더탐사'(현 뉴탐사) 김시몬 기자를 고소했습니다. 김 기자는 당시 한 전 대표님의 차량을 3차례 추적하는 취재 활동을 했는데, 이것이 '스토킹'이라는 이유에서였습니다(관련 기사 : 한동훈 장관 취재 후 무너진 신입기자의 일상).
공직자의 공적 행보를 확인하는 것은 기자의 당연한 취재 영역임에도, 해당 기자를 '스토킹범'이라고 규정한 것입니다. 한 전 대표님은 당시 국회에 출석해 "약점을 잡아보려고 밤에 미행한 것 같다"고 하셨지요.
당시 김 기자는 입사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신입기자였습니다. 권력의 정점에 있던 법무부 장관의 '고소'는 이 신입기자의 일상을 단숨에 무너뜨렸습니다. 기자 1명에게 국가 수사 역량이 총동원됐습니다.
고소 직후 경찰은 기자에게 한 전 대표 주변 접근 금지 명령을 통보했고, 2022년 11월에는 경찰서에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휴대전화도 압수수색으로 빼앗겼습니다. 경찰은 해당 기자의 지인들에게도 연락했고, 휴일 아침에는 경찰관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고 기자의 집 앞을 들이닥치기도 했습니다.
"정당한 취재 활동"이라는 기자와 언론사의 항변은 전혀 관철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신입기자 1명을 스토커로 몰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인 끝에 나온 결론은 너무나도 허망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지 715일 만인 지난 2024년 9월 13일, 검찰은 최종적으로 해당 혐의에 대해 '무혐의'처분을 결정했습니다. 윤석열 정권 하 검찰조차 해당 행위를 스토킹이 아닌 정당한 취재 행위로 인정한 것입니다. 이 기자야말로, 한 전 대표님의 표현대로 국가 권력이 "조진다"라는 표현을 쓸만합니다.
이 대통령의 사과 요구는 따져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알'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이후 공개적으로 사과를 요구한 정도입니다. 이것은 언론탄압 수준까지 이를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님이 법무부 장관 시절 김시몬 기자에게 했던 것은 명백한 '언론 탄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이 행했던 언론탄압은 이밖에도 수없이 많은데, 메시지를 명확히 하기 위해 더 얘기하진 않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만약 지금 '그알' 제작진에게 한 전 대표님과 했던 것과 똑같이 한다면, 한 전 대표님은 뭐라고 하실지 궁금합니다.
SNL에서 "대승적으로 정치하라"는 말씀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그 말이 가장 필요했던 시기가 지금인지, 아니면 윤석열 정권 시절인지도 한번 돌이켜보시길 바랍니다. 참, 그리고 김시몬 기자에겐 사과할 생각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신입기자로 아무것도 모르던 기자 1명이 수사기관에 의해 그렇게 조리돌림 당하도록 했다는 건, 당시 권력자의 위치에서 너무 심했던 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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