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43세 노장의 전력질주, '유일무이' QS 호투도 소용 없었다 [IS 냉탕]

윤승재 2026. 3. 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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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43세 노장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절실함이 가득담긴 슬라이딩으로 3루에 안착해 분위기를 끌어 올렸지만, 야속한 빈타에 고래를 숙였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전날(28일) 개막전에서 3-6으로 패한 삼성은 홈에서 열린 개막 시리즈 2연패라는 달갑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들여야 했다. 

기대했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이날 삼성은 상대 선발 비슬리에게 5이닝 동안 안타 2개로 꽁꽁 묶여 있었다. 기대했던 홈런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초반 롯데 타자에게 홈런을 2방을 얻어 맞으며 0-2까지 끌려갔다. 

이때 물꼬를 튼 건 최형우였다.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상대 비슬리의 포크볼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출루했다. 

삼성 최형우. 삼성 제공

이후 최형우는 누상에서도 열심히 롯데 야수진을 흔들기 위해 노력했다. 다음타자 김영웅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할 때에도 최형우는 과감하게 2루 쪽으로 바싹 다가가 추가 진루를 노렸고, 플라이 아웃이 된 후엔 전력질주로 1루로 돌아왔다. 

이후 류지혁의 1루수 앞 땅볼 때 2루로 진루하던 최형우는 1루수의 송구가 외야로 향한 틈을 타 3루까지 내달렸다. 느린 발의 노장인 그에게 다소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최형우는 과감하게 뛰었다. 그리고 힘찬 슬라이딩과 함께 3루에 안착, 가라앉았던 타선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최형우의 전력질주로 분위기는 삼성 쪽으로 넘어왔다. 이후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의 도루와 김치잔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흔들린 비슬리가 다음 타자 이재현을 맞추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 방이 아쉬웠다. 결국 김성윤이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동점에 닿지는 못했다. 

삼성 최원태. 삼성 제공

만루 추가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삼성의 분위기도 한풀 꺾였다. 6회까지 1득점에 그치면서 고전했다. 

이로 인해 선발 투수 최원태의 호투도 빛이 바랬다. 이날 최원태는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퀄리티스타트(QS) 경기를 만들어냈다. 홈런 2방을 맞긴 했지만 모두 솔로포였고, 대량 실점은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5개 경기 10개 구단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6이닝을 소화하며 QS까지 챙긴 투수는 최원태 뿐이었다.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오히려 패전의 멍에를 안아야 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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