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날개 단 호랑이...대전 개막 2연전→강백호 이적 신고식 축제 [IS 피플]

안희수 2026. 3. 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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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날개를 단 호랑이. 강백호(27)가 한화 이글스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독수리 날개를 단 호랑이. 강백호(27)가 한화 이글스의 개막 2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를 기록하며 한화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강백호는 한화가 3-2 1점 앞선 3회 말,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이 초구에 던진 포크볼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하영민을 강판시키는 장타이자, 자신의 이적 첫 홈런이었다. 

기세가 오른 강백호는 4회 말 추가 타점도 올렸다. 한화가 1사 뒤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이 연속 안타, 노시환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든 만루 기회에서 키움 두 번째 투수 박진형이 2구째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 쳐 좌측 파울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며 2·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타점째. 

한화는 선발 투수 왕옌청이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잘 마치며 초반 기세 싸움을 주도했고, 6회 말 야수 실책과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3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차전 10-9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28일 열린 대전 개막전에서도 화끈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한화는 7-7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2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지만, 2사 1루에서 문현빈이 키움 불펜 투수 가나쿠보 유토를 상대로 적시 2루타, 후속 노시환이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4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강백호는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유토의 10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대주자 최유빈을 홈으로 불러들여 끝내기 안타를 쳤다. 


서울고 시절부터 '천재 타자'로 불린 강백호는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위즈 지명을 받았고, 입단 첫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르며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1군 무대에서 8시즌 동안 뛰며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2025) 준우승을 거둔 한화는 우승 도전을 위해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봤고, 내부 거포 노시환과 시너지를 낼 적임자로 강백호를 선택했다. 그 효과는 개막 2연전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2번 페라자부터 6번 채은성까지 이어지는 한화 타선은 상대 투수에게 큰 부담감을 줬다. 그리고 그 중심에 강백호가 있었다.

강백호는 3회 홈런을 친 뒤 앞서 출루해 다득점 기회를 만든 '1년 후배' 노시환과 익살스러운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대전 개막 2연전은 강백호의 이적 신고식 무대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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