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상황극 덕분에... 유튜브 반응 터진 '놀면 뭐하니?'
[김상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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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
| ⓒ MBC |
본 방송 이후 공개되는 유튜브 편집 영상과 SNS용 숏츠는 수십만에서 수백만 회에 이르는 조회수(유튜브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에는 "요즘 놀뭐 진짜 재밌다"는 반응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재미없다"는 식의 냉소적인 의견이 적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폭발적인 반등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지만, 최소한 온라인 공간에서만큼은 <놀면 뭐하니?>가 2019~2021년 초창기 전성기의 분위기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 프로그램을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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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
| ⓒ MBC |
특히 최근 고정 멤버로 정식 합류한 허경환과 그의 KBS 공채 개그맨 7기 동기인 양상국이 함께한 '쩐의 전쟁' 시리즈는 화제성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속 캐릭터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인물들과 어설픈 경상도 사투리, 밥값을 두고 벌이는 눈치 싸움 등이 예상치 못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한동안 TV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양상국은 단 두 차례 출연만으로 '김해 왕세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관심의 중심에 섰다. 특히 고기 회식 자리에서 공깃밥이 언제 나오는지를 두고 벌어진 '경상도 vs 서울' 문화 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난상 토론(?)을 불러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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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
| ⓒ MBC |
과거 <무도> '언니의 유혹' 편에서 '유제니'로 등장했던 유재석은 14년 만에 예전 부캐를 재소환했고, 하하 역시 어머니의 별명에서 착안된 '융드 욕정'이라는 호칭으로 이들과 티키타카식 호흡을 과시했다. 예전 같았으면 단순한 먹방 소재 방영분에 머물렀겠지만, 남보다 더 웃기겠다는 개그맨들의 경쟁 심리가 접목되면서 밀도 있는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상황극 중심 에피소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음 주 방송에서는 '김해 왕세자' 양상국의 재등장도 예고됐다. 말 그대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전략으로 프로그램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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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놀면 뭐하니?' |
| ⓒ MBC |
게임·미션 수행 또는 먹방 중심의 단순한 소재에서 벗어나 상황극 콩트 형식으로 틀을 갖추면서, 예능 대세에서 비켜나 있던 코미디언들이 능력을 발휘할 무대가 만들어졌다. 박명수·정준하의 등장으로 <무한도전> 시절의 향수를 재소환했던 2월 '쉼표 클럽' 편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재석·하하·주우재 등 기존 멤버들과 실력 있는 코미디언들이 만들어내는 상황극 콩트는 결과적으로 예능의 핵심 요소인 '사람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낳았다. 유튜브 및 SNS에서 회자되는 동영상 수가 늘어나는 만큼 프로그램의 재미 역시 배가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플랫폼 시대의 소비 방식에 최적화된 재미를 널리 확산시키면서, <놀면 뭐하니?>를 향한 부정적 시선을 상당 부분 희석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잘하면서 그동안 왜 그랬어요!"라는 유튜브 댓글이 결코 과장이 아닌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시대에서 전통적인 TV 예능이 어떻게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는지, 최근의 <놀면 뭐하니?>가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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