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ABS 시대 현실?"…베테랑 심판 판정 6번 번복, 체크스윙 독단 판정까지→보스턴 분노 폭발+감독 퇴장에 경기장 '대혼란'

이우진 기자 2026. 3. 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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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심판의 판정이 한 경기에서 무려 6차례나 뒤집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매체는 특히 "ABS가 심판의 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기술 도입이 경기 양상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오심 논란을 넘어 ABS 시스템이 심판의 판정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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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심판의 판정이 한 경기에서 무려 6차례나 뒤집히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심판의 권위'와 '기술의 정확성'이 정면 충돌한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9일(한국시간) "주심 CB 버크너가 ABS 시대 최악의 경기 운영을 보였다"는 평가와 함께 해당 경기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특히 "ABS가 심판의 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역할을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기술 도입이 경기 양상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가 된 경기는 이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에서 버크너의 판정 중 무려 8개가 챌린지 대상이 됐고, 그중 6개가 번복됐다. 이는 단순한 오심 논란을 넘어 ABS 시스템이 심판의 판정 정확도를 실시간으로 '검증'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6회말에는 연속 두 개의 삼진 판정이 뒤집히는 장면이 나오며 경기 분위기가 크게 흔들렸다. 당시 투수였던 보스턴 신인 라이언 왓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번 연속 번복이라 '이게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하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판정 번복이 계속되자 관중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경기장은 혼란에 빠졌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회초에는 보스턴 트레버 스토리의 체크스윙 삼진 판정이 또 다른 불씨가 됐다. 스토리가 분명히 배트를 멈춘 것으로 보였지만 버크너 주심은 1루심에게 스윙 여부를 묻는 기본적인 절차조차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아웃을 판정했다.

앞서 이미 ABS 챌린지로 챌린지 기회를 모두 소진한 보스턴은 해당 상황에서 챌린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태였고,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에 분노한 스토리는 여러 코치진이 뜯어말려야 할 정도로 거세게 항의했으며 알렉스 코라 감독이 추가적으로 항의하다 퇴장까지 당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SI'는 이러한 장면들을 종합하며 "ABS는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니라 경기의 중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스템은 심판의 실수를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낸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판정 문화 변화 가능성까지 짚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는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의 6-5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경기 결과보다 판정 논란과 ABS의 영향력이 더 큰 화제로 남았다.

기술은 더 정확해졌지만, 그만큼 심판의 판단은 더욱 냉정하게 검증받는 구조로 바뀌었다.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오히려 현장의 혼란과 긴장감을 키우는 역설적인 상황 속에서, '인간 심판과 기술의 공존'이라는 과제가 향후 리그 운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중계 화면 캡처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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