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이란전쟁 공식 참전... 홍해도 막히나

윤현 2026. 3. 2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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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공식 참전했다.

후티가 참전하면서 이란 전쟁이 더욱 확대되거나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마저 통행이 막힐 경우 세계 경제에 지금보다 훨씬 큰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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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이스라엘 향해 미사일 발사... 이란 지원 받는 '저항의 축' 일원

[윤현 기자]

 지난 27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이란 지지 집회 도중 순찰 중인 후티 반군 병사가 픽업트럭 위에서 기관총을 조준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공식 참전했다.

이스라엘은 28일(현지시각) 예멘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된 것을 확인하고 방공시스템을 가동해 이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군사행동이 이뤄진 것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알마시라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첫 번째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라며 "우리의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모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참전을 선언했다.

또한 "이 작전은 이란의 무자헤딘(이슬람 전사) 형제들과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수행한 영웅적인 작전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이 이란군, 헤즈볼라 등과 사전에 조율한 것임을 알렸다.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을 지원받는 시아파 무장단체 후티는 헤즈볼라, 가자지구의 하마스,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등과 함께 이란의 중동 내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 일원이다.

반미주의, 반이스라엘주의를 내세운 후티는 2014년 예멘의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사실상 정부를 전복시켰고, 2023년에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개입한 바 있다.

호르무즈에 홍해도 막히면... 전문가들 "재앙적"

후티가 참전하면서 이란 전쟁이 더욱 확대되거나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마저 통행이 막힐 경우 세계 경제에 지금보다 훨씬 큰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여러 국가들이 대체 항로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과거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하여 침몰시켰던 후티가 참전하면서 전 세계에 재앙적인 경제적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위기그룹의 예멘 수석 분석가인 아흐메드 나기는 "후티가 이란 전쟁에 나선다면 그 영향은 에너지 시장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 상승은 물론 해상 안보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타르 도하대학원연구소의 무함마드 엘마스리 교수는 알자지라 방송 인터뷰에서 "후티의 참전은 이란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만약 그들이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궁극적으로 수에즈 운하까지 봉쇄하겠다고 결심하면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2개의 주요 병목지점이 다 막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곳들은 국제 무역의 주요 해상 운송로이기 때문에 아주 큰 의미를 가진다"라며 "이것이 바로 이란이 지난 몇 년간 후티를 지원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알자지라는 수입품의 약 30%를 홍해를 통해 운송하는 이스라엘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지중해 크레타항에서 정비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의 향후 전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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