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금융사 19곳 전북 전주 집결…금융중심지 지정 전 ‘선점’ 가속

최창환 2026. 3. 29. 1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에 국내외 금융사 19곳이 거점을 마련하면서 금융 집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1600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책보다 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기존 금융중심지와 달리 집적이 일정 부분 선행된 상태에서 지정이 추진되는 구조"라며 "시장 흐름을 제도가 따라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00조 국민연금 축으로 투자사 몰려…금융위 심사 앞두고 시장 선행
블랙록 전 자산군 협력·골드만삭스 진입 전망…딜메이킹 기능 확대 조짐
국제금융타운, 지정 조건 아닌 ‘속도 변수’…집적 확산 가르는 분수령
전북혁신도시 전주시 만성동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전경


전북 전주에 국내외 금융사 19곳이 거점을 마련하면서 금융 집적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3대 연기금이자 1600조원 자산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제3금융중심지 지정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책보다 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국민연금공단과 전북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한 19곳 이상의 국내외 투자회사가 전주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23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국민연금과 블랙록이 체결한 전략적 제휴는 전 자산군 협력으로 범위를 넓힌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식과 채권은 물론 멀티에셋과 대체투자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전사 차원 파트너십 구축은 이례적이다.

1988년 설립된 블랙록은 약 14조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국민연금과는 2007년부터 위탁운용 관계를 이어왔다.

전주 금융 생태계는 ‘선 집적, 후 지정’ 구조로 형성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4월 평가기관 선정 이후 상반기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7~8월 현장 실사를 거쳐 10월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연내 결정된다.

2019년 글로벌 수탁은행 진출을 시작으로 형성된 전주 금융 생태계는 초기 연락사무소 중심에서 벗어나 기능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블랙록 전주 사무소 개설에 이어 골드만삭스의 거점 구축이 추진되면서 자산 운용을 넘어 투자 구조 설계와 거래를 주도하는 ‘딜메이킹 기능’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금융사들이 전주를 주목하는 배경에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의 근접성이 있다. 대체투자와 멀티에셋 전략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연기금과의 물리적 거리는 정보 접근성과 의사결정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일부 투자사들은 전주를 상시 협업 공간으로 활용하며 투자 전략 논의를 현지에서 진행하는 구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전주는 기존 금융중심지와 달리 집적이 일정 부분 선행된 상태에서 지정이 추진되는 구조”라며 “시장 흐름을 제도가 따라가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타운의 필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금융타운은 지정의 법적 전제 조건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사들이 요구하는 보안등급 업무공간과 집적 오피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다. 향후 금융사 집적 속도를 좌우할 변수로 평가된다.

현재 전북혁신도시 일대 금융타운 조성 사업은 수요 부족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한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규모 확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금융사와 국내 금융지주사의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투자기관이 금융타운과 관련 인프라 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협의를 재개했다”며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해 규모 확대를 검토하고, 용적률 범위 내 최대 개발을 전제로 사업 구조를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투자자들도 공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수준의 수요가 확보됐다고 판단하고 있어 투자 협의가 다시 진행되는 단계”라며 “금융중심지 지정 여부와 맞물려 금융타운 조성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