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완판이 삼성에 호재?”…대안으로 급부상한 삼성전자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3. 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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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캐파 한계 속 반사이익 전망
파운드리 부문 흑자전환 여부 주목
(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오는 2028년까지 주문 물량을 모두 채우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의 주문이 삼성전자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대만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급증한 AI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2028년까지의 모든 생산 주문 예약을 사실상 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TSMC가 미국과 일본 등지에 공장을 신설하며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빅테크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대만 경제일보는 특히 AI 반도체의 핵심인 2나노 공정 생산능력이 심각한 부족 상태라며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조차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심지어 2030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미국 애리조나 4공장은 아직 착공 전임에도 이미 예약이 마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TSMC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부딪히고 빅테크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특정 파운드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 하면서 삼성전자가 강력한 대안 공급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2나노 선단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두 곳뿐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율 문제로 대형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2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적인 양산의 기준점인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빅테크들을 유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 가동을 앞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삼고 본격적인 고객사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러한 우호적 환경을 실질적인 수주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수율과 공정 안정성을 지속해서 입증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테슬라 등 기존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생산해 시장의 신뢰를 확고히 다지고, 수년간 이어진 적자를 끊어내 올해 흑자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생산 능력 부족으로 파운드리 시장 환경이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가 단순한 단기 반사이익에 그칠지 아니면 장기적인 고객 기반 확대의 결정적 계기가 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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