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사재기 안해도 된다는데…‘나프타 쇼크’에 비상
나프타 위기에 석유화학 ‘셧다운’ 우려
정부 “러시아산 재도입·수출 통제”
“종량제 봉투 충분…절약 협조 부탁”

2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K-stat)에 따르면, 지난해 나프타 최대 수입국은 아랍에미리트(38억달러)였으며 알제리(25억달러), 카타르(2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상위 10개국 수입량 중 중동산 비중은 76.5%에 달했다. 국내 공급은 정유사 생산이 약 55%, 수입이 45%를 차지하지만, 정유사 역시 원유의 70%를 중동에서 들여와 사실상 나프타 공급망 전체가 중동에 의존하는 구조다.
이러한 수입 구조는 최근 형성됐다. 2021년 기준 러시아산 수입액은 43억달러로 전체 23.4%를 차지해 1위였으나, 대(對)러시아 제재 이후 그 빈자리를 중동산으로 채웠기 때문이다. 중동 의존도가 급증한 상황에서 발발한 중동 사태는 곧바로 수급 위기로 이어졌다. 원재료 수급 문제로 LG화학은 전남 여수 NCC(나프타 분해 설비)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국내 최대 에틸렌 생산 기지인 여천NCC도 앞서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부는 27일부로 나프타 수출을 제한하는 초강수를 뒀다. 수출 물량을 전량 국내로 돌려 석유화학 설비 ‘셧다운’을 막겠다는 취지다. 위기 상황 시 정유사에 특정 석화사로의 공급을 강제하는 생산 명령을 내릴 방침이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 사업자 등록 취소 등 강력 처벌할 예정이다. 동시에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금융 결제 및 2차 제재 리스크가 없다는 점을 확인받고 러시아산 나프타와 원유 수입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원료 수급난은 종량제 봉투 사재기 현상 등 국민 일상생활까지 위협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 전수 조사를 통해 충분한 종량제 봉투 물량을 확인했다면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프타 수요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종량제 봉투에 대한 일시적인 사재기 문제를 해결하면 안심하셔도 된다”며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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