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몽니에 반쪽 된 리파인 첫 배당…"비과세 왜 반대했나"

이규선 기자 2026. 3. 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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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파인이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4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과거 최대주주의 반대로 '비과세 배당' 기회를 날려 놓고 이제와 주주환원을 내세우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파인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260원, 총 45억1천만원 규모의 현금배당 안건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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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자본준비금 감소 안건, 최대주주 리얼티파인 단독 반대로 부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리파인이 2021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4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며 주주친화 행보를 강조하고 나섰다. 40%가 넘는 높은 배당성향과 정부의 밸류업 세제 혜택까지 거론했지만, 정작 시장과 주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과거 최대주주의 반대로 '비과세 배당' 기회를 날려 놓고 이제와 주주환원을 내세우는 것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파인은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당 260원, 총 45억1천만원 규모의 현금배당 안건을 올린다. 리파인 측은 보도자료에서 "배당성향이 40%를 웃도는 고배당"이라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발맞춰 투자자들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까지 고려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이번 배당이 최대주주의 반대로 인해 '과세배당'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2대 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지분 10.21%)은 지난해 9월 임시주총에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상법상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배당 재원으로 쓰면 '자본의 환원'으로 인정돼 주주들은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안건은 지분 48%를 쥔 최대주주 리얼티파인(LS증권·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당시 리얼티파인(831만주)의 표를 제외한 반대표는 불과 6만주에 그쳐, 사실상 대주주 단독으로 주주환원 안건을 부결시킨 셈이다.

자본준비금 감소는 대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에게 세제상 이점이 있는 안건으로, 대주주가 반대할 합리적 사유가 뚜렷하지 않다.

그 결과 이번에 지급되는 45억원의 배당금은 고스란히 과세 대상이 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개인주주의 경우 배당금의 최대 49.5%(지방소득세 포함)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이 같은 세부담은 올해뿐 아니라 향후 현금배당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사측이 내세운 '배당성향 40% 상회'라는 수치가 착시라는 지적도 나온다.

리파인의 2025년도 당기순이익은 약 90억6천만원으로, 45억원의 배당금을 대입하면 표면적인 배당성향은 약 49.7%에 달한다.

그러나 이 순이익은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발행한 연 6% 고금리 교환사채(EB)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약 89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해당 평가손실의 회계처리 적절성에 대해서도 머스트운용은 별도의 공개 질의를 제기한 상태다.

사측 역시 해당 EB 손실에 대해 "주가 상승에 연동된 장부상 평가손실일 뿐 회사의 펀더멘털이나 실제 현금창출력에는 영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회사의 주장대로 EB 관련 금융비용을 제외하면 조정 당기순이익은 약 179억6천만원으로 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배당성향은 25.1% 수준이다.

사측이 강조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의 현실화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행법상 주주가 분리과세를 적용받으려면 상장사는 정기주총 배당 결의 다음 날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계획)'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머스트운용은 최근 공개질의서를 통해 "당시 안건이 통과됐다면 올해 배당은 비과세가 됐을 것"이라며 반대 결정의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답하기 어렵다면 "지금이라도 가장 빠른 일정으로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안건 상정하고 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리파인[연합뉴스 제공]

kslee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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