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車 세계 판매 1위…25년 만에 日 제쳤다
전기차 중심 성장이 실적 견인
중국 기업 독주 가능성은 미지수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지난 3월 22일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즈 자료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약 2700만대였다. 반면 일본 업체들의 판매량은 약 2500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일본이 국가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내준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업체별 순위로는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1132만대를 판매하며 세계 1위 기업 타이틀을 유지했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상위 20개 업체 중 중국 기업은 6곳으로, 5개 기업이 순위에 오른 일본을 앞질렀다. 특히 중국 비야디(BYD)와 지리그룹은 일본 혼다·닛산 판매량을 각각 추월했다. BYD와 지리그룹 모두 판매가 증가했지만, 일본 주요 업체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중국 기업들의 약진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성장세가 두드러진 영향이 크다. 블룸버그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BYD는 2025년 순수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27.9% 증가한 225만6714대를 기록했다. 특히 BYD는 수직 계열화라는 핵심 전략을 활용,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해 동남아시아·남미 등 신흥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9분 만에 사실상 완충이 가능한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개해 기술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반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하며 전기차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후발 주자다. 세계적인 엔진 기술을 보유한 혼다의 경우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간과했다. 전기차 전환 전략이 사실상 실패해 지난해(2025년 4월~2026년 3월) 최대 6900억엔(약 6조4000억원) 적자가 예상된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혼다 상장 이후 69년 만의 첫 연간 적자다.
다만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주도권을 일본으로부터 완전히 빼앗을지는 미지수다. 중국 내 수요 둔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닛케이는 “유럽·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 개척 여부에 따라 중국산 자동차 실적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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