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월드컵 우승하겠다" 헛소리 아니었다…1.5군으로 스코틀랜드 원정 1-0 승리→"조직력+완성도 모두 잡았다" 외신도 극찬

이우진 기자 2026. 3. 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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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이 유럽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을 앞둔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코트디부아르전 0-4 대패로 흔들린 아시아 라이벌 한국과 대비되는 결과다. 일본의 완성도 높은 경기력에 외신들도 일제히 주목했다.

일본은 2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 성격이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나타났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이날 3-4-2-1 전형으로 나섰다.

스즈키 자이온 골키퍼를 비롯해 이토 히로키, 와타나베 쓰요시, 세코 아유무가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양 측면 윙백에 마에다 다이젠과 스가와라 유키나리, 중원에 다나카 아오와 후지타 조엘 치마가 섰다.

2선에 사노 고다이와 스즈키 유이토가 포진했다. 최전방은 고토 게이스케가 나섰다. 전원 유럽파로 구성된 라인업이었지만 동시에 미토마 가오루, 도안 리쓰, 가마다 다이치, 우에다 아야세 등 일부 주전들이 벤치에서 출발한 1.5군 수준의 라인업이었다.

홈팀 스코틀랜드는 4-1-4-1로 출발했는데, 앵거스 건(골키퍼), 앤디 로버트슨, 스콧 맥케나, 잭 헨드리, 네이선 패터슨(수비수), 루이스 퍼거슨, 토미 콘웨이, 스콧 맥토미니, 캐니 맥클린, 존 맥긴(미드필더), 린던 다이크스(공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스코틀랜드가 맥토미니의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하려 했지만 일본 골키퍼 스즈키가 이를 막아내며 흐름을 유지했다. 이후 일본은 점유율과 패스 완성도에서 우위를 점하며 경기 주도권을 서서히 쥐었다. 전반전 슈팅 수 11-4, 유효슈팅 수 4-1로 일본이 우위를 점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토마, 다니구치 쇼고, 스즈키 준노스케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은 서로가 대등하게 슈팅을 주고받았는데, 후반 17분 일본이 추가 교체 카드를 활용한 이후부터는 일본 쪽으로 주도권이 넘어오기 시작했다. 미토마 투입 이후로 공격 전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고,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스코틀랜드 수비를 흔들었다.

결국 끊임없이 상대를 두드리던 일본이 후반 39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서 기다리던 시오가이 겐토가 잡아뒀고, 이를 쇄도하던 이토 준야가 마무리하며 기나긴 0의 균형을 깨는 데 성공했다.

늦은 시간에 잡은 1-0 리드는 일본에 승리를 안겨주는 결정타가 됐다. 일본은 원정에서 1-0 승리를 일궈냈다.

외신들은 일본의 '완성도'를 강조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일본이 더 역동적이고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며 "기술과 움직임에서 일본이 우위를 점한 경기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홈팀 스코틀랜드는 실망스러운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수동적인 경기력 속에 공격에서 거의 위협을 만들지 못했다"는 혹평과 함께 월드컵 준비 과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 후 스코틀랜드의 스티브 클라크 감독 역시 아쉬움을 인정했다. 그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분명하다"며 변화를 예고했고, 일부 홈 팬들의 야유에 대해서는 "실망스럽다. 요즘은 패배 시 야유를 받는게 당연한 듯하다"라고 언급했다.

선수들의 반응은 비교적 차분했다. 스코틀랜드 선수단은 "월드컵을 위한 과정"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패배의 충격을 완전히 지우지 못한 모습이었다.

반대로 일본은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평가전 승리를 넘어 조직력과 전술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한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핵심 선수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도 결과와 내용을 모두 잡으며 월드컵을 향한 준비가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전세계 최초로 2026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뒤 "월드컵에서 우승하겠다"는 깜짝 놀랄 만한 목표를 내걸었다. 스코틀랜드전은 일본의 월드컵 제패 목표가 그저 헛된 꿈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셈이 됐다.

축구팬 반응 역시 극명하게 갈렸다. 영국 현지에서는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나오며 스코틀랜드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고, 일본에 대해서는 "준비가 더 잘 된 팀"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스코틀랜드전 1.5군 라인업을 가동하고도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긴 일본은 오는 4월 1일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두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에서는 F조에 편성된 가운데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 패스B(스웨덴-폴란드) 승자와 차례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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