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창사 이래 최대 매출 했지만"…실적 지속성이 숙제

구아현 기자 2026. 3. 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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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LM·AX 사업으로 빠르게 재편… 올해 4분기 흑자 전환 목표

[디지털데일리 구아현기자] 코난테크놀로지가 2025년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증가분 상당수가 다년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일시 인식 매출이어서 실적의 지속성을 별도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챗봇·검색 중심 매출은 줄고 LLM·AX(인공지능 전환) 기반 매출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는 공공·국방 AX 수주 확대가 실적 방어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2025년 매출 339억7997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263억1850만원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회사는 이를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 증가분에는 2022년부터 수행해 온 국군재정관리단 스마트 인재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관련 74억8000만원이 2025년에 일시 인식된 영향이 반영됐다. 이 금액을 제외한 조정 기준 매출은 약 265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증가 폭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2025년 실적은 외형 확대 자체보다 매출 구조 변화와 수익성 개선 가능성 측면에서 해석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성장의 축은 LLM 사업이었다. 2024년 11억원에서 2025년 88억원으로 8배 늘었다. 2024년 6월 한국남부발전에 LLM 구축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의료·지자체·발전 공기업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한 결과다. 대법원, 경기도청,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등이 지난해 주요 수주처다.

반면 기존 주력 사업의 감소세는 뚜렷하다. 챗봇 매출은 약 60억원에서 약 11억원으로 줄었고, 검색 매출도 약 104억원에서 약 72억원으로 감소했다. 챗봇·검색 수요가 LLM 기반 플랫폼으로 흡수되는 구조다. 이에 대해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존 고객 이탈이 아닌 LLM과 AX 기반 구축으로 수요가 전환되는 것"이라며 "LLM 사업은 최초 구축 이후 동일 기관이나 유사 성격의 조직에서 추가 도입과 기능 고도화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코난이 집중하는 시장은 공공·국방 AX다. 지난해 전체 수주 327억원 중 81%인 265억원이 공공에서 나왔다. 정부가 올해 AI·AX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약 3배 수준인 약 10조원 규모로 편성한 만큼 시장 자체가 커지는 국면이다.

국방 분야도 주목할 만하다. 코난은 26년간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방 AI 플랫폼, 지능형 감시·정찰, 디지털트윈 기반 AI 파일럿 등 국방 AI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보안상 해외 플랫폼 진입이 제한적인 국방 특수 환경을 전략적 기회로 삼아 이른바 'K-팔란티어'로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5년간 KAI와 협력해 검증한 항공기 예지정비 기술을 가스·에너지 산업으로 확대하는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수익성은 여전히 취약하다. 매출은 최근 3년간 244억원, 263억원, 339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은 3년째 49억~5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영업손실도 2022년 40억원에서 2023년 110억원, 2024년 141억원으로 불어났다가 2025년 99억원으로 줄었지만 4년 연속 적자다. 부채비율 하락 역시 본업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지난해 10월 진행한 약 188억원 규모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회사 측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일회성 공백 75억원을 LLM과 공공 AX 신규 수주로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흑자 전환 핵심 변수다. 수주의 81%가 공공에 집중된 구조에서 정부 예산 집행 속도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영섬 코난테크놀로지 대표는 "AI를 전사적 생산 인프라로 활용해 매출 성장이 이익 확대로 직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올해 4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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