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 강타만 3번’ 한국, 1000번째 A매치서 코트디부아르에 0-4 완패…백3 무너졌다

김우중 2026. 3. 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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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표팀 감독(앞)이 28일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3월 A매치 친선전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3개월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수비 불안과 골대 불운을 겪으며 코트디부아르에 완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3월 A매치 친선전서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졌다. 코트디부아르는 FIFA 랭킹 37위로, 대표팀(22위)보다 15계단 낮다.

결과 그대로 완패였다. 대표팀은 이날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 일부 주전 자원을 벤치에 앉힌 채 코트디부아르와 맞섰다. 경기 초반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오현규(베식타시)를 앞세워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오현규의 슈팅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장면이 연이어 나왔다.

하지만 기회를 놓친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의 개인 능력에 무너졌다. 백3 조유민(샤르자) 방면 수비가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코트디부아르 윙어 마르시알 고도(스트라스부르), 시몽 아딩그라(모나코)는 전반 두 차례 기회에서 조유민을 손쉽게 제치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이는 에반 게상(크리스털 팰리스)의 선제골, 아딩그라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반면 대표팀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슈팅도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까지 겪었다. 

분위기를 내준 채 후반으로 향한 대표팀은 손흥민, 이강인 등을 차례로 투입했으나, 이후 1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오히려 추가 실점했다. 이강인이 시도한 회심의 슈팅도 골대에 막혔다.

대표팀이 A매치서 3실점 이상 내준 건 지난해 10월 브라질(0-5 패배)전 이후 처음이다. 대표팀의 통산 1000번째 A매치이자, 2026년 첫 공식전서 패배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대표팀의 통산 A매치 전적은 213패(542승245무)가 됐다.

'가상의 남아프리카공화국(FIFA 랭킹 60위)'으로 꼽은 코트디부아르에 완패한 게 뼈아프다. 특히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택한 백3 전술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일부 주전이 빠진 여파도 컸으나, 개인 능력에서 완전히 밀린 건 적신호다. 대표팀은 오는 4월 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FIFA 랭킹 24위)와 3월 두 번째 A매치를 벌인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이 28일(현지시간) 영국 밀턴킨스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과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초반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공 점유 시간을 늘리기 위해 상대 수비 진영까지 넘어가 강한 압박을 선보였다.

포문을 연 건 대표팀이었다. 황희찬과 오현규가 선봉에 서서 코트디부아르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2분과 20분 황희찬과 오현규의 슈팅이 유효타로 이어지지 않은 건 아쉬움이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윙어 고도가 조유민과의 경합을 이겨낸 뒤 침착하게 박스 안으로 패스를 보냈다. 이를 에반 게상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맞은 대표팀은 전반 42분 설영우의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노렸으나, 이 역시 골대에 막혔다.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추가시간 아딩그라가 조유민을 제치고 절묘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다시 한번 대표팀의 골망을 흔들었다.

0-2로 밀린 채 후반으로 향한 대표팀은 이한범, 양현준, 백승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흔들렸던 조유민과, 박진섭, 김문환이 임무를 마쳤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후반 13분 조규성, 이강인, 손흥민을 투입하며 공격도 강화했다. 배준호, 오현규, 황희찬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에 코트디부아르 역시 아마드 디알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일부 주전을 투입해 응수했다.

한국 대표팀이 28일 영국 밀턴킨스의 스타디움 MK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 중 선제골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선제골을 터뜨린 코트디부아르 게상(22번)이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이강인와 양현준을 앞세워 오른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1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이강인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골대에 막혔다. 

몰아치던 대표팀과 비교해, 코트디부아르는 침착하게 템포를 조절하며 시간을 보냈다. 후반 중반을 넘어서자 교체 카드를 대거 쓰며 여유로운 운영을 선보였다.

후반 39분 백승호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후 대표팀의 경기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공격 완성도는 떨어졌고, 이는 코트디부아르의 측면 역습으로 이어졌다. 종료 전 코트디부아르 윌프리드 싱고가 박스 침투 뒤 오른발로 차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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