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상군 1만7000명 투입 대기…이란 협상용 ‘압박 카드’ 될까

김한나 2026. 3. 28. 2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최대 1만7000명 규모의 지상군을 이란 인근에 집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란을 둘러싼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면 침공을 감행하기에는 부족한 병력이지만, 이란 본토의 전략적 거점을 장악하거나 우라늄 재고 확보, 주요 섬 점령 등 다목적 카드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실제 병력이 투입될 경우 수행 가능한 임무로 이란 남부 연안 섬 점령, 해안 거점 확보, 고농축 우라늄 저장시설 확보 등이 거론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31해병원정대 훈련 모습. 연합뉴스

미국이 최대 1만7000명 규모의 지상군을 이란 인근에 집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란을 둘러싼 전쟁 양상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면 침공을 감행하기에는 부족한 병력이지만, 이란 본토의 전략적 거점을 장악하거나 우라늄 재고 확보, 주요 섬 점령 등 다목적 카드로 활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동시에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중동에 약 1만명의 추가 지상군 파병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이미 지역에 배치가 결정된 해병대 5000명과 제82공수사단 2000명을 포함한 병력이다. 

병력 1만7000명은 영토의 면적이나 인구로 보면 이라크를 2003년 침공할 당시 투입됐던 15만명에 비하면 매우 적은 규모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영토 내 지상군 투입을 지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으로 미군 병력을 증파하는 데 대해서는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이 대응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택권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우라늄 재고 인도와 핵심 핵시설 해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을 요구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백악관의 타협을 끌어내 향후 미국의 공격을 억지할 수 있다고 보고 미국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실제 병력이 투입될 경우 수행 가능한 임무로 이란 남부 연안 섬 점령, 해안 거점 확보, 고농축 우라늄 저장시설 확보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러한 작전은 모두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 특히 반다르아바스 인근 해안이나 원유 수출의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시도는 상당한 미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좁고 얕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형적 특성도 작전 수행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상륙 이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1만7000명 규모 병력으로는 장기 점령이 어렵고, 공중 지원 없이는 방어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우라늄 확보 작전 역시 고난도 임무다. 공병·특수부대·항공 수송 등 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이란 핵물질 상당수가 지난해 6월 미군 공습으로 파괴된 시설 잔해 아래 묻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지상군 투입은 상당한 인명 피해를 동반할 수밖에 없고, 이는 미국 내 반전여론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적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추가 병력 투입은 실전과는 별개로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 카드의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군사 옵션을 실제로 실행하기보다 선택지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전략적 메시지”라고 보고 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