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아, 세계 8위 해냈는데…"1회전 플립 아쉬워, 세계적인 선수들 마인드 콘트롤 배웠다"

김정현 기자 2026. 3.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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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 여자 피겨의 뉴 에이스' 신지아(18·세화여고)가 자신의 첫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마친 뒤 많은 것을 배웠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신지아는 28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 O2 아레나에서 열린 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05점, 예술점수(PCS) 65.60점을 얻어 합계 136.65점을 찍었다.

신지아는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65.24점을 합쳐 총점 201.89점을 얻었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13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선 24명 중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면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친 총점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신지아는 지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네 차례 ISU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차지하며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지난해 여름부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국내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진출권을 얻은 신지아는 개인전 여자 싱글에서 206.68점으로 11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알렸다.

이어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선 순위를 3계단 더 끌어올리며 피겨 여자 싱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인 프란츠 리스트의 '사랑의 꿈'에 맞춰 몸을 움직인 신지아는 더블 악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살코, 트리플 루프 등 초반 배치한 점프 4개를 모두 성공적으로 착지하며 수행점수(GOE) 가산점을 작게는 0.37점부터 크게는 1.52점까지 챙겼다.

하지만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서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때 첫 점프 3회전 플립을 뛰다가 엉켜서 1회전 처리하면서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바로 다음 점프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시퀀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마지막 점프로 계획했던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 더블 토루프와 더블 루프를 붙이는 임기응변을 발휘하면서 실수를 만회했다.

신지아도 나름대로 만족한 듯 관중석을 돌아보며 인사한 뒤 두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키스앤드크라이존으로 향했다. 점수 발표 때도 고개를 끄덕이며 어느 정도 긍정적인 표정을 지어 보였다.

신지아는 이날 경기 후 피겨 전문 매체 '골든스케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첫 세계 선수권 경기력에 대해 "싱글 플립이 나와 약간 실망했다"라면서도 "내 경기력에 좋은 부분이 많이 있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내 첫 세계 선수권이었다. 그래서 많은 것을 배웠다. 훌륭한 경험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번 대회에 배운 점에 대해 묻자, 신지아는 "어떻게 긴장을 풀고 덜 긴장하며, 더 집중하고 멘털을 더 잘 통제하는지 배웠다'라며 "시즌 내내 수많은 시니어 선수를 지켜봤고, 그들이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지 봤다. 그것이 내가 배운 것"이라고 밝혔다. 

신지아는 선배이자 언니인 이해인과 비슷한 시기에 국가대표로 세계 무대에 나서고 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 역시 두 선수가 동행했다. 

신지아는 이해인과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55.49점, 예술점수(PCS) 61.19점을 얻어 합계 116.68점을 찍었다.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8.50점을 받았던 이해인은 총점 185.18점을 기록해 전체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3차례 점프 실수를 범하는 등 경기력이 좋진 않았다.

다행히 한국 여자 피겨는 내년 세계선수권 두 명의 출전권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세계선수권은 종목별 각국 선수 순위 합에 따라 다음 대회 출전권을 배정한다. 

2명이 출전할 경우 순위 합이 13 이하일 때는 3장, 28 이하일 때 2장, 28을 초과하면 1장이 주어진다.

신지아는 출전권 2장을 지켜낸 것에 대해 "올 시즌에 시니어 그랑프리에 한 번밖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오늘 결과로 나는 2장을 얻게 됐고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전에 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출전권이 따라올 거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출전권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음 시즌 계획에 대해선 "아직 다음 시즌이나 다가올 주에 어떤 계획도 없다"며 일단 쉬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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