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도 없고 덕배도 없고 살라마저…' 사라지는 'PL 슈퍼스타', 英 매체 "스타성 약화" 우려

김진혁 기자 2026. 3. 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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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까지 올여름 잉글랜드를 떠날 전망이다.

최근 몇 시즌 리그 슈퍼스타들의 연이은 이탈 속에,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스타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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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세르히오 레길론(이상 토트넘홋스퍼 시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모하메드 살라까지 올여름 잉글랜드를 떠날 전망이다. 최근 몇 시즌 리그 슈퍼스타들의 연이은 이탈 속에, 현지 매체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스타성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PL은 현대 축구 산업을 주도해 온 리그다. 최근 중계권 가치가 급등하면서 리그 재정도 더욱 풍족해졌다. 이제는 중하위권 구단들마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리그 상위권 팀들과 자금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최근 몇 시즌 간 이적시장 투자 규모만 봐도 PL이 왜 세계 최고 리그로 자리 잡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처럼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PL로 속속 합류하고 있다. 지난여름 리버풀이 위고 에키티케,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 등 타 리그 빅클럽들이 주목하던 자원들을 대거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수준급 선수들의 유입과 달리, 리그를 대표하는 이른바 '슈퍼스타'들의 이탈은 오히려 늘고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리그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PL을 떠났다. 해리 케인, 케빈 더브라위너, 손흥민에 이어 올 시즌이 끝나면 살라까지 사실상 잉글랜드 무대를 떠난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 점을 지적했다. 매체는 "이 같은 흐름은 PL의 스타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더브라위너의 나폴리 이적, 손흥민의 로스앤젤레스FC(LAFC)행에 이어 살라까지 떠나면서 리그는 상업적으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라며 "더 큰 문제는 케인과 주드 벨링엄 같은 자국 스타들조차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버질 판다이크의 거취마저 불확실해 핵심 스타들의 이탈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위 매체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엘링 홀란이 마지막 남은 PL 슈퍼스타다. 매체는 "홀란은 단순한 득점 기계가 아니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유튜브 콘텐츠로 Z세대에게 사랑받는 '1인 브랜드'다. 하지만 과연 그 한 명만으로 리그 전체를 대표할 수 있을까? PL은 방송사들에게 매력적인 리그로 남기 위해 더 많은 슈퍼스타를 발굴하거나 영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매체는 PL이 이러한 스타 마케팅에 충분히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티에리 앙리, 세르히오 아구에로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PL 무대에서 성장하며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 킬리안 음바페의 행보 등 최근 축구계의 흐름을 바꾼 대형 이동은 PL이 아닌 다른 리그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게티이미지코리아

매체는 PL의 매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살라, 케인, 더브라위너의 이탈은 리그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라며 "PL은 선수뿐 아니라 감독들의 개성과 라이벌 구도에도 의존해왔다. 그러나 펩 과르디올라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과거와 같은 강렬한 경쟁 구도는 약해지고 있다. 그 자리를 이전만큼 강하지 않은 대결이 대신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드러났듯 PL은 더 이상 유럽의 부러움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살라의 이탈로 이러한 우월성마저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제는 말 그대로 '텅 빈 진열대'처럼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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