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대 KF-21 늘리기가 답인가[양낙규의 Defence Club]

양낙규 2026. 3.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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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기종 교체 위해 KF-21 120여대 도입
전쟁 양상 변하면서 무인기 시대가 대세

한국형 전투기 'KF -21' 보라매가 양산되면서 공군 전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신규 전투기를 더 도입할지,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전진 배치할지 갈림길에 섰기 때문이다.

2021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군에 따르면 현재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투기는 360여대다. 현재 공군의 주력 기종은 F-35A(40여대), F-15K(60여대), KF-16(150여대), FA-50(60여대)을 보유 중이다.

문제는 노후기종이다. F-5 타이거 전투기다. 공군은 2016년 F-5 전투기의 퇴역 시기를 2025년에서 2030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공군 내부에서는 1977~1986년에 도입된 F-5는 노후로 인한 사고가 잦으며 공군 조종사의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2000년 이후 발생한 공군 항공기 추락사고 37건 중 51.4%인 19건이 이들 노후 기종이다.

현재 공군 전투기 360여대 보유 중

공군은 올해부터 KF -21을 전력화하면서 F-5 전투기를 도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KF -21은 올해 10여대, 2028년 30여대, 2030년 40여대, 2032년 40여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총 120여대다. 올해 양산되는 KF -21은 블록(Block)-Ⅰ이다. '블록'은 전투기의 발전 버전을 의미한다. 보통 블록은 엔진이나 항공전자 장비, 혹은 무장 통합 능력 등을 개조하는 것을 기준으로 블록의 숫자를 매긴다. 2028년까지 블록-Ⅱ를 마무리하고 이후에는 블록-Ⅱ 기종이 실전 배치된다.

2032년대 전투기 440여대 보유 목표

여기에 2020년 6월 항모 탑재용 전투기의 우선 추진 결정으로 지연된 F-X 2차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FA-50 전투기를 추가 양산하면 전투기 보유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군은 전투기 대수를 2026년 360여대에 불과하지만 2030년 400여대, 2032년 440여대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투기 수량만 늘리는 것이 실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전투기를 늘려 공중전을 지배했던 과거의 전쟁 양상이 바뀐 탓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모두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장거리 정밀유도무기와 자폭 무인기 등을 활용해 적군의 장거리 방공망을 구성하는 레이다, 지대공미사일, 방공지휘소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 등 대공무기체계가 발전하면서 저고도 작전 외엔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KIDA, 적정 전투기 보유 수 해마다 줄여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전투임무기 적정 규모에 대한 연구를 진행 한바 있다. KIDA는 2005년 당시 우리 군의 전투임무기 적정규모를 430여대로 산정했다. . 하지만 지난해 연구 결과 규모는 줄었다. 적 위협 변화, 합동전력 증가, 무기체계 발달 등으로 우리 공군이 보유해야 할 전투임무기의 규모는 400여대로 결론 내렸다.

한국은 이제야 6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 중

군 안팎에서는 기존의 전투기를 늘리기보다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월부터 차세대 전투기 형상설계 개념연구를 진행 중이다. 올해 6월까지 무기체계 필요성, 운영개념, 작전운용성능 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데, 내년 추가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임무 효과 분석 등은 하지 못한다.

미국은 유인기보다 무인기 개발 치중

미국은 이미 인공지능(AI) 무인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예산만 총 600억달러(약 80조원)를 할당하고 최소 1000대의 AI 무인전투기를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잉은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를, 앤두릴은 개발 중인 무인전투기 '퓨리'를, 제너럴애터믹스는 AI 기반 신형 무인기 '갬빗' 시리즈의 렌더링을 개발 중이다.

AI 무인전투기는 경제적이고 작전 효율성도 뛰어나다. 가성비 '갑'이다. AI 무인전투기의 목표 생산 가격은 2000만∼3000만달러(약 260억∼400억원)인데, 향후 대량생산이 진행되면 1000만달러(약 130억원) 이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이 운영 중인 F-35 스텔스 전투기 가격이 1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10%에 불과하다.

전투기 조종사의 임무도 대신한다. AI 무인전투기는 실제 파일럿이 탑승한 대장기를 호위하거나 인간이 갈 수 없는 지역 또는 어려운 작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군사전문가들은 AI 무인전투기가 미국 최신예 전투기인 F-35, F-22,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 등과 함께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양낙규 군사 및 방산 스페셜리스트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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