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6억 ‘뚝’...집주인 잠 못 든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6. 3. 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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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래미안대치팰리스 84㎡ 41.5억 실거래
매매가 6억원 하락, 강남구 매물 연일 증가세
서울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아파트 전경.(매경DB)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시점이 다가오는 데다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수억원씩 떨어진 매매 거래가 부쩍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608가구, 2015년 입주)’ 전용 84㎡는 최근 41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 평형은 지난해 11월 47억50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보다 6억원 하락한 시세다. 송파구 인기 단지 ‘잠실엘스(5678가구, 2008년 입주)’ 전용 59㎡도 최근 28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11월 실거래가(31억원) 대비 3억원 떨어진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집값은 전주보다 0.05% 상승했다. 하지만 강남 3구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구(-0.16%)가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고 서초구도 0.15% 떨어져 전주(-0.07%)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강남구는 0.13% 떨어졌다.

매물도 증가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80건으로 5일 전에 비해 5.4%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을 넘긴 것은 지난해 6월 8일(8만318건)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강남구가 1만966건으로 7.5%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서초구(7.4%)가 뒤를 이었다.

서울 강남권 주요 단지 매매가가 급락하는 것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머지않아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정부가 머지않아 보유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자 절세 매물이 늘어난 것도 매매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는 25억원 초과 고가주택 비중이 높은 데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 투자 수요 모두 제한적인 구조”라며 “보유세 회피 매물이 더 나오겠지만 입지·학군·대단지 프리미엄이 뚜렷한 핵심 단지는 자금이 넉넉한 대기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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