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추가 하락 경고…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 구경하게 생겼다" 한화솔루션 무슨 일?[주末머니]

조슬기나 2026. 3. 2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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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가 제시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과거 유상증자 이력을 살펴보면, 자금 조달의 목적성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음을 알 수 있다"며 2008년 전신인 한화석유화학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를 위해 약 333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사례, 2020년 말 발표돼 2021년 초 마무리된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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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 투자의견 '매도'·목표주가 하향
"유상증자 기대효과 미미해"
2.4조 유상증자 발표 후 주가 18% 급락

증권가에서 한화솔루션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가 제시됐다. 부채비율 200% 문턱에서 유상증자라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정작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이유에서다. 유상증자 발표 후 급락한 주가 역시 현 수준에서 30% 이상 추가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 기대효과 없는 유상증자' 보고서에서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하향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2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장중 공시했다. 이날 종가가 전날 대비 18.2% 폭락한 3만6800만원에 마감했음을 고려할 때, 추가로 32% 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안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한다"며 "투자의견 변경 이유는 유상증자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개된 유상증자 자금사용 목적은 ▲채무상환자금 1조5000억원 ▲시설자금 9000억원 등이다.

그는 "2025년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약 13조원에 달한다. 1조5000억원 자금 상환으로는 차입금을 의미 있게 축소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탠덤 양산과 TOPCon 셀라인 구축에 투입되는 9000억원은 시기상 합리적인 투자라고 보이지 않는다"며 "기업들의 미래기술에 대한 선행투자는 이상적이지만 현재와 같은 재무구조 하에서는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근 시장에서 화두가 된 우주 태양광 역시 시장이 본격화한다 해도 국내 업체들에 돌아오는 수혜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 연구원은 "태양광은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이미 중국 기업들이 앞서고 있는 시장"이라며 "따라서 미국에서의 태양광 발전에 대한 수요 전망과 중국산 배제 정책을 통한 국내 기업들의 반사수혜 강도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국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올해 7GW의 재생에너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태양광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국산화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내 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다만 안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1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태양광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의 모듈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며 "대규모 자금조달로 신뢰를 잃은 만큼 실적 역시 두 분기 이상 연속으로 좋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IBK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결정을 '선제적 자본 확충'으로 평가하며 "펀더멘털 입증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과거 유상증자 이력을 살펴보면, 자금 조달의 목적성에 따라 시장의 평가가 크게 엇갈렸음을 알 수 있다"며 2008년 전신인 한화석유화학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참여를 위해 약 333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사례, 2020년 말 발표돼 2021년 초 마무리된 2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사례를 언급했다. 이 가운데 2008년 건의 경우 본업과 무관한 외형 확장 리스크로 인식돼 그룹 전반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이번 동사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은 2020년의 성장 기대감보다는 과거 2008년의 재무적 경계감에 조금 더 투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년간 자산 매각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약 2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적 자구 노력이 있었음에도 추가적인 대규모 보통주 발행이 진행되었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다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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