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짓눌린 코스피…"시장 떠날 때 아니다"

신민경 기자 2026. 3. 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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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한 국제 정세에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공포가 만든 변동장'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전쟁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5천400선 부근까지 조정을 받은 코스피도 핵심 지지선인 60일선 테스트 구간에 들어섰다"며 "지금은 기술적 하방 지지력과 함께 강력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시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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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퀀트·중동전쟁 등 대외악재로 흔들

"과도한 투심 위축…지수 반등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신민경 기자 = 예측 불가한 국제 정세에 코스피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공포가 만든 변동장'으로 보고 있다.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과도한 심리적 위축에서 비롯된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단 분석이다.

28일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양측의 간극으로 난항을 겪으면서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재점화 우려가 번지고 있다"며 "구글의 '터보 퀀트' 이슈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피크아웃(정점) 우려가 불거지며 우리 증시도 큰 변동에 빠졌다"고 짚었다.

하지만 그는 전쟁 격화보다는 협상 진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며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 협상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열흘 더 유예했다. 연장된 시한은 4월 6일(현지시간)로,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설정한 전쟁기간인 '4~6주'에 가까워진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은 '레드 라인'(에너지 인프라의 대규모 상호 파괴) 목전에서 대치 중인데, 이 선을 넘을 경우 양측이 감당할 경제적, 정치적 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며 "두 국가 모두 전면전을 이어가는 게 최악이란 걸 알고 있지만, 협상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치킨 게임을 벌이고 있다. 과거 가자지구 사태와 비슷하게 '선 휴전 후 협상'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두 국가가 휴전 국면에 들어선다면 거시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걷히며 금융시장 변동성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대외 변수를 걷어낼 경우 한국 증시에선 반등 신호가 포착된다.

지난해 코스피는 마디지수를 돌파한 직후마다 조정기를 겪었다. 3천선을 돌파한 뒤 6월부터 3개월간, 4천선을 넘고 10월부터 2개월간 횡보했다. 이때 지수를 방어하고 새 랠리의 발판이 된 건 60일 이동평균선이었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5천400선 부근까지 조정을 받은 코스피도 핵심 지지선인 60일선 테스트 구간에 들어섰다"며 "지금은 기술적 하방 지지력과 함께 강력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될 시기"라고 밝혔다.

다음 달 초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도 반등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시장의 초점을 '대외 변수'에서 '기업 펀더멘털'로 옮겨 과도하게 벌어진 '가치와 가격 간 격차를 메울 거란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지정학적 변수로 지수 등락이 불가피하겠지만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로 시장을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시장 주도주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종목 장세에 대응해 나가길 권한다"고 밝혔다.
60일 이동평균선 테스트 구간[이미지: 삼성증권]

mk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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