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하나 얹었더니 '대박'…스타벅스 잘나가니 빽다방도 나섰다 [지금 사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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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스타벅스, 아아에 거품 얹었더니 '대박'27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에어로카노'는 단 7일 만에 100만잔 판매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거품층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19일 스팀 방식으로 공기를 주입해 거품층을 만든 '에어폼 아메리카노'를 시즌 한정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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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빽다방 등 신제품 잇따라
포화 시장 속 '저비용 차별화' 전략
편집자주
요즘 사람들은 무엇을 살까요. 다이소에서 꼭 집어오는 생활용품부터 올리브영에서 품절을 부르는 화장품, 줄 서서 사는 빵까지. 익숙한 소비 장면 속에는 지금의 시장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은 일상 속 '잘 팔리는 것들'을 통해 오늘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연재입니다. 어떤 상품이 선택받고, 어떤 전략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지 - 소비 현장의 변화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요즘 커피 한 잔을 고르는 기준은 단순히 맛이나 향 등에 머물지 않는다. 입 안에서 느껴지는 질감부터 화려한 비주얼까지 마시는 경험 전반이 소비 선택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교적 단순 음료였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차별화를 거치며 세분화된 메뉴군으로 재편,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7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에어로카노'는 단 7일 만에 100만잔 판매를 기록했다. 아이스 음료 기준 역대 최단 속도다.
이 제품은 아메리카노에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거품층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에스프레소의 묵직함은 유지하면서도 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목 넘김을 구현했다.

출시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아메리카노에 크리미한 식감이 더해졌다"는 반응이 잇따르며 화제가 됐다. 여기에 컵 안에서 거품이 층을 이루며 흐르는 시각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SNS를 통한 확산이 빠르게 이뤄졌다.
이 같은 흐름은 빠르게 시장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지난 19일 스팀 방식으로 공기를 주입해 거품층을 만든 '에어폼 아메리카노'를 시즌 한정으로 내놨다. 빽다방에 따르면 출시 이후 매일 평균 판매량이 10~20%가량 증가했다.
컴포즈커피도 기존 아메리카노에 공기층을 더해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에어리 아메리카노'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기존 아메리카노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이색 커피'도 등장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아메리카노에 생크림을 올려 마시는 '생크림 아메리카노' 신제품을 지난 11일 선보였다.
국내 커피 시장은 오랜 기간 아이스 아메리카노 중심 구조를 유지해 왔다. 전체 커피 판매에서 아메리카노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원두의 맛과 향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았다.
이에 업계는 새로운 경쟁 요소로 '질감(texture)'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원두를 사용하더라도 추출 방식이나 공기 혼합, 크림 추가 등을 통해 전혀 다른 음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 국제 원두 가격 상승 역시 이러한 전략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 가격 인상은 소비자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업계는 기존 메뉴를 기반으로 한 '변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에어로카노 등 유사 제품들은 기존 아메리카노 대비 200~500원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브랜드 입장에서는 추가 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업계는 이 같은 '질감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맛과 향이 상향 평준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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