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엔 '천연기념물' 꽃놀이갈까? 한국 4대 매화, 자태 드러냈다

국가유산청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4대 매화가 잇따라 개화하면서 전국 상춘객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4대 매화란 천연기념물 485호인 전남 구례 화엄사 화엄매(華嚴梅)를 비롯해 전남 백양사 고불매(古佛梅·486호), 전남 순천 선암사 선암매(仙巖梅·488호), 강릉 오죽헌 율곡매(栗谷梅·484호) 를 말한다.
27일 국립공원공단 내장산국립공원백암사무소에 따르면 백양사 고불매가 지난 24일 개화를 시작했다. 학바위 기암절벽 아래에 자리한 고불매는 이번 주말부터 절정을 이뤄 다음달 초까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실나무 고목에 피는 고불매는 꽃 색깔이 아름답고 향이 짙어 만개 때면 경내를 매화향기로 채우곤 한다. 홍매(紅梅)가 피는 매실나무는 아래로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음이 고목의 품위와 기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백양사 일원에서는 고불매 개화에 맞춰 28일부터 ‘백양사 고불매 선매향 축제’가 열린다. 진분홍빛 꽃을 피우는 홍매의 고풍스러운 자태를 배경으로 선(禪) 명상과 향기 명상, 걷기 명상 등 명상 프로그램과 갤러리·먹거리·마켓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화엄사, 4월 4일까지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올해 화엄매는 지난 6일 첫 꽃망울을 터뜨린 이후 약 3주 만인 지난 22일 만개했다. 화엄사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기간 연인원 1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최근 10년간 평균 개화 시기는 3월 10일 전후, 만개 시기는 3월 하순에서 4월 초 사이로 분석됐다.

화엄매는 일반 재배 매실나무에 비해 꽃과 열매는 작지만, 꽃향기가 강하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홍매화 개화 상황은 화엄사 누리집 라이브캠(Live Cam)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화엄사 홍보국장인 범정스님은 “지난해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의 홍보 가치는 한 해 78억4000만원으로 분석됐다”며 “많은 분이 화엄사를 찾아 홍매화가 절정을 이룬 봄의 정취를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암매·율곡매도 꽃망울…상춘객 발길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도 최근 꽃망울을 터뜨렸다.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모자가 직접 가꿨다고 전해지는 홍매는 수령이 600년에 달한다. 율곡매는 몇해 전부터 생육상태가 악화됐으나 해마다 꽃을 피우며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구례=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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