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분단의 땅 DMZ에서 평화를 말하다...세계문학 페스타 2026 개막

유성호 2026. 3. 27.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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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한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정보문화센터, 지혜의 숲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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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호 기자]

▲ [오마이포토] 분단의 땅 DMZ에서 평화를 말하다… 세계문학 페스타 2026 개막 
ⓒ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김대순 경기도부지사와 도종환, 프리야 바실 공동조직위원장,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한국작가회의가 공동 주최한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이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와 파주출판도시 아시아정보문화센터, 지혜의 숲에서 진행된다.

'생명·평화·공존세계작가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전 세계 문학인들이 참여해 전쟁과 분쟁,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문학적 대응을 논의한다.

이날 도종환 공동조직위원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한국 역시 전쟁을 겪었고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대치 상태에 있지만 지금은 세계 곳곳이 전쟁터가 되고 있다"라며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전쟁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전쟁과 내전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가들은 선동과 광기의 정치가 전쟁으로 이어지는 현실 속에서 더 큰 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작가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하며 죽음이 아닌 생명의 편에 서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혐오가 아닌 이해, 폭력이 아닌 공존, 차별이 아닌 존중의 언어로 글을 쓰며 전 세계 문학인들과 연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도 "DMZ 캠프 그리브스는 근대 체제의 모순을 응축하여 보여주는 장소"라며 "이곳에서 세계 작가들과 함께 전쟁과 폭력, 혐오를 넘어 상생과 평화, 민주주의와 공존의 길을 찾아가고자 한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강 이사장은 "이번 페스타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행사 현장에서 생명·평화·공존 세계작가네트워크가 발족해 그 구심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단 체제 이후 한국 작가들은 군사 정권의 폭압에 맞서는 엄혹한 상황에 처해 있었을 때 세계 작가들의 국제적 지지와 성원, 우정의 연대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작가들과 협력해 문학의 역할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 분단의 땅 DMZ에서 평화를 말하다... 세계문학 페스타 2026 개막ⓒ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가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노벨문학상 수상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한국 국민들에게 경외감 느낀다"

기조강연에 나선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참석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민주주의와 작가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알렉시예비치는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극단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 "민주주의는 후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를 찾고 시대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에게 경외감을 느끼고 있다. 시민 저항의 힘을 잘 보여주셨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젊은 작가와 세대는 충분한 시간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삶과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참가자가 "기조강연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두려운 일이지만 침묵 역시 두려운 일이라고 했는데 작가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자 그는 "오늘날 독재 국가가 더 이상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삶 앞에서 무력해질 때 저항의 형식을 찾지 못해 힘들 때 계속해서 스스로 생각하도록 다그쳐야 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알렉시예비치는 DMZ 방문 소감에 대해 "이번이 네 번째 방한이지만 DMZ에 오면서 특별한 감정을 느꼈다"라며 "한국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지 않았다면 지금과 전혀 다른 나라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변했다.

행사 기간 동안 파주출판도시 지혜의숲에서는 관람객들이 국내외 작가들의 평화 메시지가 담긴 문장을 활용해 미니북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참가자들이 스카프를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김대순 경기도부지사와 도종환, 프리야 바실 공동조직위원장, 강형철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송경동 사무총장이 몸이 아파 참석하지 못한 황석영 작가의 기조강연을 대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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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아흘람 브샤라트 아동문학가와 고정순, 유은실, 김민선, 신지영 작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참가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유성호
 27일 오전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린 ‘DMZ 세계문학 페스타 2026’에서 참가자들이 평화를 염원하는 이윤엽 작가의 예술 퍼포먼스에 동참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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