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 인상’ 첫 날, 20원 뛰어… 곧 2000원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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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석유 최고가격제 때보다 210원 높은 제2차 최고가가 고시된 2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평균 판매가가 단숨에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소비자 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국 843곳, 경유는 821곳이다.
제2차 최고가는 휘발유 기준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인데 이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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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00원 넘게 올린 곳도
재고 떨어지면 또 대폭 오를 듯
정부, 수급 불안 나프타 수출 제한

제1차 석유 최고가격제 때보다 210원 높은 제2차 최고가가 고시된 27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평균 판매가가 단숨에 두 자릿수로 치솟았다. 정부는 재고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제2차 최고가가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상승세가 예상보다 빨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 기준 휘발유 전국 평균 판매가는 ℓ당 1838.79원으로 전일보다 19.44원 높아졌다. 경유는 1834.56원으로 18.76원 올랐다. 수요가 몰리는 서울의 경우 휘발유는 1865.58원, 경유는 1853.52원으로 전국 평균가보다 20~30원가량 높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가 하루 만에 두 자릿수로 뛴 것은 이란전이 발발한 지난 7일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 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 기준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주유소는 전국 843곳, 경유는 821곳이다. 인천 강화군의 한 주유소는 경유 가격을 하루 만에 282원, 부산 강서구의 한 주유소는 휘발유를 270원 높였다.
이에 따라 이날 전국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로 붐볐다.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 주유소보다 휘발유 가격이 30원가량 저렴한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유소 앞은 진입로를 따라 십수 대의 차량이 늘어섰다. 이곳을 찾은 30대 직장인 A씨는 “밥을 서둘러 먹고 짬을 내 왔다”면서 “연료 탱크에 기름이 아직 좀 남아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를 것 같아 가득 채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소비자가 체감하는 기름값은 조만간 2000원 선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 제2차 최고가는 휘발유 기준 ℓ당 1934원, 경유 1923원인데 이는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도매가다. 주유소는 여기에 적게는 50원, 많게는 200원의 마진을 붙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동네 주유소 중 2주일치 재고를 쌓아두는 곳은 많지 않다”면서 “휘발유 경유가 지금처럼 빨리 소진된다면 이르면 3~4일 뒤 가격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플라스틱 고무 비닐 등의 원료인 나프타(납사)의 수출을 전면 제한했다. 한국은 국내 나프타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이 중 중동산 비중이 77%로 가장 높다. 이란전 장기화 조짐으로 불안정해진 나프타 수급이 종량제 봉투 사재기로 이어지는 등 시민의 일상생활에까지 불편을 주자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또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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