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습 또 연기… 협상 vs 지상전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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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대해 '48시간 최후통첩'을 했다가 닷새간의 유예를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다음 달 6일까지 시한을 열흘 연기했다.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연기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미군 1만명 추가 파병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상군 투입으로 이란을 항복시키려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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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외무 “곧 파키스탄 회담 열릴 것”
1만명 증파 검토… 이란 100만명 대비

이란에 대해 ‘48시간 최후통첩’을 했다가 닷새간의 유예를 발표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다음 달 6일까지 시한을 열흘 연기했다.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연기라고 밝혔지만, 동시에 미군 1만명 추가 파병 검토 소식이 전해지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상군 투입으로 이란을 항복시키려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정부 요청에 따라 발전소 파괴 기간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로 열흘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며 닷새 유예를 발표했다. 이후 시한을 하루 앞둔 이날 열흘을 또 연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 요청에 따른 연기라고 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요청을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시간을 더 줄 수 있느냐’고 매우 정중하게 요청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협상 상황과 관련해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27일 도이칠란트풍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간접적 접촉이 있었으며 직접 만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며 “매우 곧(very soon) 파키스탄에서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한 번복은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면서 협상 시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참모진에 “전쟁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기존 4~6주 일정 준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공격 개시를 기준으로 하면 다음 달 중순이 사실상 마감 시한이다. 전쟁으로 연기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이 5월 중순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도 ‘4월 종전’ 구상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협상을 시도하고는 있지만 결국 군사적 해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WSJ는 이날 미 국방부가 이란에 보병과 장갑차를 포함해 최대 1만명의 지상군 증파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3000여명도 중동 배치가 결정됐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중재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 작전 명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전했다. 지상군 병력이 어디로 배치될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이란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이 거론된다.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하르그섬 점령을 포함한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이 동반된 ‘최종 타격’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상전 개시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란은 이에 맞서 선전성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혁명수비대와 바시즈 민병대 등 자원병 모집소에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100만명 이상이 전투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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