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하늘길 막히자 '러시아 영공 통과' 中 항공사 수혜…유럽 노선 대폭 증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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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중동 영공이 폐쇄되며 글로벌 항공 노선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한 중국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에 비해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유럽으로 갈 수 있어, 우회 경로보다 2~3시간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연료도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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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시간·연료 절감 우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중동 영공이 폐쇄되며 글로벌 항공 노선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 러시아 영공 통과가 가능한 중국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OAG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10월까지 이어지는 하계 운항 스케줄에서 중국 주요 항공사들의 중국-유럽 노선이 전년 대비 총 2891편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체별로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1120편으로 가장 많이 늘리며, 중국남방항공(839편)과 중국동방항공(654편)이 그 뒤를 이었다. 하이난항공 등 중소 항공사들 역시 노선 확대를 계획 중이어서 중국 항공사들의 유럽행 신규 취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북미 등 서방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 진입이 금지돼 유럽과 동아시아를 오갈 때 최단 거리인 러시아 경유 항로 대신 남쪽 등으로 우회해 비행하고 있다. 그에 비해 중국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해 유럽으로 갈 수 있어, 우회 경로보다 2~3시간 운항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연료도 절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유럽 항공사들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줄였고 이 공백을 중국 항공사들이 메우며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해 중동 영공이 폐쇄되자 여러 항공사가 항로를 변경해야 했지만 중국 항공사들은 크게 영향받지 않는 모습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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