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한화솔루션 정조준…"유증 목적 집중 점검"

최민정 기자 2026. 3. 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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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최민정 기자]
<앵커>
한화솔루션이 2조 4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이틀새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습니다.

소액주주의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감독원이 한화솔루션 유증에 대해 중점심사에 들어간다는 것을 한국경제TV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자금사용 목적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금감원이 중점심사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게 뭔가요?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번 유상증자의 자금 사용 목적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경제TV에 "유상증자가 어떤 목적에서 사용되는지 등 자금사용 목적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2조 4천억 원 중 1조 5천억 원을 부채 상환, 나머지 9천억 원은 사업 성장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는데요.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은 약 9조 원 수준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확인 결과, 한화솔루션은 연간 600억 원의 이자 비용을 아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차입금 축소 효과가 제한적이고, 사업 성과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금감원 역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해당 부분에 대해 금감원이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금감원은 중점심사 기준에 미달하거나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크면 정정이 이뤄질 때까지 심사를 진행합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6천억 원 규모에서 2조 3천억 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줄였는데요.

두 차례에 걸쳐 정정신고서를 수정해, 분량만 1,243쪽에 달했습니다.

포스코퓨처엠도 두 번이나 정정하며 자금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 투자를 마무리 짓기 위해선 자금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를 추가했습니다.

<앵커>
소액주주의 피해를 덜기 위해 대주주인 한화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도 중요한데요. 어떤가요?

<기자>
한화도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소집해 유상증자 규모를 확정 지을 방침입니다.

한화솔루션 IR보고서에는 대주주가 보유 지분 100% 이상 청약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는데요.

통상 유상증자에 최대주주가 참여하면 지분 희석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조단위 유상증자에 나섰던 삼성SD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역시 최대주주가 전량 청약에 나선 바 있습니다.

한화가 솔루션 유상증자에 100% 참여하기 위해선 현금 약 7천억 원을 확보해야 하는데요.

올해 1분기말 기준 한화의 현금성 자산은 1,300억 원인 만큼,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차입금만 15조 원에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고요.

<기자>
최소 300원의 배당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앞으로 5년간 연결 당기순이익의 10%를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실제 이행 가능성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에도 배당을 약속했지만, 실적 등을 고려해 배당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번복한 사례가 있는데요.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보다 오히려 추가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큽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동사의 발행주식 총수를 기존 3억 주에서 5억 주로 늘렸는데요.

이번 유증을 포함해도 주식 총수가 약 2억 4,600만 주인 만큼 추가 자본조달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증권가에선 매도 의견을 내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최민정 기자 choi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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