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수급 불안에...가스공사 "지분 투자한 캐나다·호주 LNG 들여온다"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지분 투자 사업으로 확보한 액화천연가스(LNG) 106만t 전량을 국내로 들여온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캐나다·호주 등에 보유한 물량을 활용해 여름철 가스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27일 호주 프렐류드(Prelude) 사업을 통해 연간 36만t, LNG캐나다 사업을 통해 연간 70만t의 지분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분 물량은 가스공사가 직접 자원 개발에 참여해 확보한 LNG로, 소유권과 운용권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수급 상황에 따라 국내에 들여오거나 제3국에 재판매할 수 있다.
올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LNG 106만t 전량을 미리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다. LNG 운반선 11척 분량으로, 선박 한 척당 국내 하절기 하루 소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여름 11일치 LNG를 사전에 확보하는 셈이다.
가스공사가 선제적으로 LNG 도입선 다변화에 나선 것도 전쟁 충격을 줄이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부터 수입국을 중동 중심에서 호주·캐나다·미국 등으로 넓혀왔다. 특정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국내 수급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024년 30%였던 전체 LNG 수입량 중 중동 비중이 지난해엔 10%대로 감소했다
가스공사의 지분 물량은 2029년 생산을 앞둔 모잠비크 ‘코랄 노스 FLNG’ 사업과 현재 검토 중인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사업, LNG캐나다 2단계 사업까지 고려하면 2031년 연간 388만t 규모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LNG를 많이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 안정적으로 들여올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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