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아파트 주차장서 흉기 난동… 30대男 20대女 병원 이송

경남 창원시 한 아파트 앞 주차장에서 젊은 남녀가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이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피 흘리며 달려온 남녀, 주차장서 쓰러져
2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6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20대 여성 A씨와 30대 남성 B씨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성이 여성을 찔렀다. 남성도 쓰러졌다"는 내용의 신고였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B씨 또한 중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목격자 등에 따르면 A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주차장 쪽으로 달려왔다. A씨는 턱 아래쪽 목을 흉기에 찔린 듯 부여잡고 있었다. A씨가 입은 흰색 상의는 흥건할 정도로 피에 젖은 상태였다고 한다. 놀란 주민이 지혈 등 A씨를 도우려 할 때 B씨가 A씨를 쫓아왔다.
모자를 쓰고 쫓아온 B씨는 곧장 윗옷을 벗어 땅에 패대기쳤다. B씨 또한 목 부위를 흉기에 찔린 듯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에게 다가서던 중 땅에 쓰러졌다.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던 B씨는 경찰차 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달아나려는 듯 몸을 일으켰지만, 몇발 가지 못하고 곧바로 다시 쓰러졌다.

경찰에 이어 현장에 도착한 소방 구조대가 응급 처치를 한 뒤 두 사람을 병원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각각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도착 시점까지 A씨는 생존해있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서 흉기 확보… 스토킹 신고 없었다
B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흉기는 현장에서 확보됐다. 경찰은 신고자와 목격자 등 진술을 토대로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사건 발생 이전 A씨의 스토킹 신고 등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모두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범행 장면을 직접 비추는 폐쇄회로(CC)TV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변인 조사를 포함해 A, B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김민주ㆍ안대훈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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