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겁 먹었나…트럼프, 이란 공격 유예 또 연장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3. 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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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공격 4월 6일까지 유예
개전 6주차 ‘4월 종전’ 가능성 주목
“협상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발전소 공격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까지 유예했다. 지난 23일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5일 간 부여한 공격 유예를 다시 열흘 연장했다. 트럼프가 금융시장 발작에 또 다시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발전소 공격을 2026년 4월 6일 월요일 저녁 8시(미 동부 표준시)까지 중지하기로 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그는 “가짜 뉴스와는 달리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48시간 최후통첩’을 날렸다. 그러나 시한 만료가 임박하자 5일 동안 공격을 보류한다고 했고, 이날 통보로 열흘 더 유예했다.

이번 유예 조치가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설정했던 4~6주의 전쟁 기간 내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롭게 설정된 시한인 4월 6일은 개전 6주 차에 해당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상승 압박이 큰 상황이다. 당초 설정한 기한을 지나 전쟁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4~6주를 맞춰 종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일정을 5월 14~15일로 확정한 것도 ‘4월 종전’ 여론을 뒷받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 전쟁을 이유로 미·중 정상회담을 미뤘다.

장기전으로 갈수록 미국에 불리해진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이 생기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 상승 압박까지 커지자 출구 전략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에너지 시설 공격을 유예한다고 해서 이란에 대한 모든 군사 행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이란 측에서는 지상전 등 본격적인 공격을 앞두고 시간을 벌기 위한 ‘연막 작전’일 수 있다는 의심이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군사작전에 대한 채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최후의 일격’을 위한 여러 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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