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날 새서라도 9일 추경 처리해야”…나프타 위기에 현장 간담회

윤예솔 2026. 3. 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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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중동 사태'로 촉발된 산업 위기에 대응해 이른바 '전쟁 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체 수입 차액 지원 예산을 포함하는 데 정부와 공감대를 이뤘다며, 야당에는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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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경기도 광주의 한 플라스틱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윤예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중동 사태’로 촉발된 산업 위기에 대응해 이른바 ‘전쟁 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프타 수급 불안으로 직격탄을 맞은 플라스틱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대체 수입 차액 지원 예산을 포함하는 데 정부와 공감대를 이뤘다며, 야당에는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경기 광주 플라스틱 제조업체 현장 간담회에서 “어제 추경안 당정협의에서 나프타 대체 수입 차액을 지원하는 예산이 전쟁 추경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정부와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중동 상황에 따른 산업 위기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산업의 쌀’로 불리는 나프타 수급 불안정으로 플라스틱 업계 위기감이 크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산업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국민 실생활에도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과 관련해서는 “지난 23일 나프타를 경제 안보 품목으로 지정했고, 오늘부터 수출 통제 조치가 시행된다”며 “대체 수입선 확보 등 지원을 통한 수급 안정화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경기도 광주의 한 플라스틱 공장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모습. 윤예솔 기자

민주당은 특히 추경 처리 시점을 둘러싼 야당의 의견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야당에서는 9일 처리를 하자고 하면서 그 주에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자고 한다”며 “대정부질문이 왜 긴급한 추경 예산 투입보다 급한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안이 31일 국회에 제출되면 모든 상임위를 가동해 날을 새서라도 즉시 예산을 투입하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라며 “9일에 추경안을 먼저 처리해 시급한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업계 부담도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김영철 한국플라스틱용기협회 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업계도 고통 분담에 동참할 각오가 되어 있지만, 고통을 힘없는 ‘을’이 전부 부담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공정한 고통 분담과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7일 경기도 광주시 한 플라스틱 제품 제조기업에서 열린 중동상황 민생현안 긴급 대응 및 상생협력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향후 가격 인상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여부도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대표는 “과도한 원료 가격 인상이나 고의적인 물량 조절과 같은 불법 행위나 불합리한 관행이 없는지 진단하고, 제도와 정책에 허점이 있다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국내 정유사가 생산한 나프타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내수용으로 전환하는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국내 나프타 수요의 약 45%가 수입에 의존하고, 이 가운데 70% 이상이 중동산에 집중된 상황에서 수급 불안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광주=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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