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ABC론'이 불러온 민주진영 내전... 이동형 "비겁한 갈라치기 멈춰라"

김윤상 2026. 3. 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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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 인터뷰, 유시민 행보 정면 비판한 이동형 작가

[김윤상 기자]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는 26일 오전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했다.
ⓒ 오마이TV
"대통령 비판 못 해 주변인 공격하는 '비겁한 정치' 그만둬야"
8월 전당대회 앞둔 '친문 부활'과 '차기 당권' 노린 포석 분석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전망 속, 내부 분열이 최대 변수

최근 유시민 작가가 제시한 이른바 'ABC론'을 둘러싸고 민주진영 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는 이에 대해 "비겁한 갈라치기"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동형 작가는 지난 26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의 최근 행보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본질을 심층 진단했다.

"가치(A)와 이익(B)의 이분법, 지지자 칼춤 추게 만들어"

이동형 작가는 유시민 작가가 '매불쇼' 등에 출연해 해명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앞서 유 작가는 'ABC론'이 정치인의 행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였을 뿐, 지지층을 분류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동형 작가는 "유시민이라는 인물이 가진 영향력을 본인이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지지자들이 ABC라는 칼을 들고 서로를 베고 있다면, 작가로서 무책임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치(A)를 추구하는 집단은 고귀하게, 생존과 이익(B)을 추구하는 정치인은 부도덕한 것처럼 묘사한 프레임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초등학생에게 물어봐도 가치와 이익 중 무엇이 더 좋은 단어냐고 하면 가치라고 답할 것"이라며 단어 선택 자체가 이미 낙인찍기를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대통령 대신 주변인 공격... 비겁한 프레임"

이 작가는 유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주변 핵심 인물들을 공격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김민석, 정성호, 조상호 등 대통령이 신임하고 임명한 사람들을 향해 '간신' 혹은 '난동 부리는 자'라고 비난하는 것은 결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말 검찰 개혁 과정이나 당정 협의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결정권자인 대통령을 직접 비판해야 한다"며 "차마 지지율 70%에 육박하는 대통령은 건드리지 못하니, 그 주변 사람들을 공격해 '대통령의 눈과 귀가 가려졌다'는 식의 '뇌피셜'을 퍼뜨리는 것은 매우 비겁한 행태"라고 일갈했다.

8월 전당대회와 '친문 부활'의 그림자

이동형 작가는 이러한 내부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기 당권 투쟁'에서 찾았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공천권을 쥐기 위한 세력 싸움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분석이다.

이 작가는 유 작가가 송영길 전 대표와 한준호 의원 등 특정 인물들만 골라 비판하는 점에 주목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친문 세력을 저격하지 않았다면 유 작가가 비판했겠느냐"며 "유 작가의 발언이 조국 대표의 SNS 행보와 맞물려 돌아가는 지점이 '친문 부활'을 노린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뉴 이재명' 지지층의 등장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전후로 유입된 새로운 지지층은 과거 친문 세력에 대한 부채 의식이 전혀 없다"며 "이들은 실용주의적이며 대통령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데, 기존 주류 세력이 이들을 제어하기 위해 'B그룹(이익 추구)'이라는 딱지를 붙여 배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선거 압승 전망... "내부 총질이 유일한 악재"

이번 6.3 지방선거 판세에 대해 이 작가는 민주당의 압승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은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완전히 상실했으며, 투명하지 못한 공천 과정으로 인해 내부 잡음이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대구 시장 선거에서 김부겸 전 총리의 당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은 싫어해도, 지역을 지켜온 김부겸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하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 부울경, 강원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율이 후보들을 견인하고 있어 승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유리한 판세 속에서도 당내 계파 갈등과 '대형 스피커'들의 무책임한 발언이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이 유일한 악재라고 경고했다. 이 작가는 "대통령은 외교와 민생 경제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며 우상향하고 있는데, 당이 이를 뒷받침하기는커녕 자리싸움에 골몰해서야 되겠느냐"며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촉구했다.

*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오마이TV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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