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개막 특집②] 2026시즌 판이 바뀐다...한국 야구 황금기 이끌 '2003 황금세대'

스포츠에서 '황금 세대'는 뛰어난 선수가 동시대에 다수 등장, 콘텐츠 파워와 국제 경쟁력 향상을 주도하는 현상 또는 그 주체를 의미한다.
한국야구에는 박찬호·정민철·박재홍이 포함된 '전설의 92학번', 이대호·김태균·추신수·오승환(이상 은퇴)이 주축인 1982년생 '프로야구 출범둥이' 세대가 그 계보를 이었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은퇴하며 스타 등장이 절실했던 2017년 이후에는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으로 붐이 일어난 시기에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즈'가 프로야구에 등장하며 그 갈증을 해소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대표적이다.
2026년 KBO리그는 새로운 세대가 흥행과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전망이다. 2003년생 스물세 살,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03즈'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문동주(한화 이글스) 안현민(KT 위즈) 김영웅(삼성 라이온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꼽힌다. 이들은 입단 2~4년 차에 주전을 꿰찼고, 이내 소속팀 주축으로 올라섰다. 그사이 실패와 도전을 통해 성장했다. 높은 스타성을 갖춘 것도 공통점이다.
김도영은 이미 정상을 밟은 선수다. 입단 3년 차였던 2024시즌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3월 출전한 2026 WBC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과 안타를 날렸다.
문동주는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161.6㎞/h)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팀 우완 정통파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선수다. 안현민은 '케릴라(K-고릴라)'로 불리는 거포 기대주다. 터미네이터처럼 탄탄한 몸에서 뿜는 호쾌한 스윙으로 야구팬이 전에 볼 수 없었던 긴 비거리와 빠른 속도의 타구를 생산했다. 그는 올해 WBC에서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기도 했다.
최근 2시즌(2024~2025) 연속 20홈런 내며 주가를 높인 김영웅은 지난해 한화와의 플레이오프에서 타율 0.625 3홈런 12타점을 기록, 빅게임에 강한 면모도 증명했다. 윤동희는 공격과 수비, 콘택트와 파워 밸런스가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 야수 부문 1위에 오를 만큼 인기도 많다.
KBO리그는 지난해 1200만 관중을 동원하며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반면 WBC를 통해 국제 경쟁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도 드러났다. 특히 투수와 타자 모두 '구속 혁명'에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현민은 WBC를 돌아보며 "실력 차가 크다는 걸 느꼈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일본·대만뿐 아니라 체코·호주의 전력 향상에 감탄하며 "앞으로도 쉬운 경기는 없을 것이다. 더 성장하지 않으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03즈'는 한국 야구 황금기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KBO리그 흥행을 이끌면서,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28일 개막하는 KBO리그에는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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