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스마트폰 버금가는 충격 온다"…실리콘랩스, 1조 달러 시장 정조준

김문기 기자 2026. 3.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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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 AI] 엣지 AI 기반 지능형 연결 부상… 1000억 대 IoT 생태계 확대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인공지능(AI)은 데이터센터에서 엣지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PC와 스마트폰 도입에 버금가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향후 10년 내 전 세계 연결 기기 수는 1000억 대에 육박하며 세상을 바꿀 것이다."

매트 존슨(Matt Johnson) 실리콘랩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1월 중국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언급한 말이다.

글로벌 사물인터넷(IoT) 무선 솔루션 전문기업 실리콘랩스(Silicon Labs)가 엣지(Edge)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연결(Connected Intelligence)' 비전을 제시하며 2026년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 1조 달러 반도체 시장, 핵심 동력은 '엣지 AI'

실리콘랩스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마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등 거시경제적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2025년 글로벌 반도체 판매가 11.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일부 기관은 집적회로(IC) 매출 성장률을 20% 이상으로 내다봤다.

위기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엣지 AI의 부상이다. 매트 존슨 CEO는 거대 모델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내 고성능 칩 배치 이후, AI의 무게중심이 엣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존슨 CEO는 "AI는 데이터센터에서 엣지로 성장할 것이다"라며 "이는 IoT 기기들이 완전히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고 더욱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단순 제어 넘어선 '지능형 연결'… 1000억 대 시장 열린다

IoT 시장의 패러다임은 전환의 시기를 맞이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전등을 켜고 끄는 단순 제어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엣지 AI가 사용자의 패턴을 스스로 분석해 전력을 관리하고 보안을 강화한다.

실리콘랩스는 사물인터넷은 단순한 기기 간 상호 연결에서 지능형 연결로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기기들은 더 이상 단순 연결에 머물지 않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즉각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능화 트렌드는 1조 달러 규모의 거대 반도체 시장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실리콘랩스는 향후 10년 내 전 세계 연결 기기 수가 1000억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슨 CEO는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처럼, IoT의 변화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라며 질적 진화의 파급력을 역설했다.

◆ 매터·제퍼 기반 생태계 통합 및 AI 소프트웨어 지원

거대한 IoT 생태계의 파편화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인프라도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지난 20년간의 기술 혁신이 결실을 맺으며 저전력 블루투스(BLE), 스레드(Thread), 와이파이(Wi-Fi), 서브기가헤르츠(Sub-GHz) 등 신뢰할 수 있는 무선 기술이 광범위하게 채택되고 있다.

존슨 CEO는 "제퍼(Zephyr) 운영체제(OS)를 비롯해 생태계를 통합하는 매터(Matter), 아마존 사이드워크(Amazon Sidewalk) 등 스택 전반에 걸친 중요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혁신을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실리콘랩스는 최근 출시한 개발자 도구 '심플리시티 에코시스템(Simplicity Ecosystem)'의 모든 계층에 AI를 통합했다.

실리콘랩스 관계자는 "개발자들에게 전체 IoT 수명 주기에 걸쳐 학습하고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해 임베디드 IoT 개발 방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할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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