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신경질 내더니 돌연 "공격 열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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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이 예고했던 이란의 에너지·발전 시설 공격을 또다시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발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가 지난 23일 오전 돌연 '공격을 닷새간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연기한 닷새 중에 사흘이 지난 이날 이란을 비난하고 위협하는 글을 올린 것은 결국 이란과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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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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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공화당 전국 하원위원회 연례 대통령 만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3.25 |
| ⓒ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동부시각으로 26일 오후 4시 11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에너지·발전 시설 공격을 4월 6일 오후 8시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란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했으며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발전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가 지난 23일 오전 돌연 '공격을 닷새간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닷새 중 사흘이 지나간 이날 다시 열흘을 연장한 것이다.
이보다 9시간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역정을 내기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협상단은 매우 색다르고 '이상하다'. 그들은 우리에게 합의를 맺어달라고 '간청'하고 있는데, 군사적으로 완전히 몰락해 재기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당연히 그래야 마땅함에도, 공개적으로는 단지 우리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말하고 있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틀렸다!!! 너무 늦기 전에 빨리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이라며 "일단 그렇게 되면 되돌릴 수 없으며, 그 결과는 결코 좋지 않을 테니까!"라고 썼다. 이란을 향해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라'고 품위없는 문장으로 을러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다", "엄청난 금액의 가치가 있는 매우 큰 선물", "석유·가스와 관련된 것"이라는 등 이란과의 협상에서 좋은 제안이 나왔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마치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풀겠다고 먼저 제안한 것 같은 분위기를 낸 것이다.
오락가락 트럼프
하지만 이란은 국영TV 방송을 통해 미국과 직접 협상한 일은 없다고 확인하면서, 다른 나라를 통해 간접적으로 전달받은 미국의 제안을 거부한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이 아니라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이 보장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사실상 봉쇄를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역설적으로 현재까지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이란이 주장해온 내용이 사실과 부합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언제는 좋은 말을 했다가 곧바로 180도 바뀌어 분노를 쏟아내는 신경질을 내었다가 다시 공격 예고 시기를 열흘 늦추는 등 예측 불허의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선물'을 언급한 것은 맥락상 이란에게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풀어서 석유와 가스의 운송을 재개하도록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이란은 직접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봉쇄도 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을 연기한 닷새 중에 사흘이 지난 이날 이란을 비난하고 위협하는 글을 올린 것은 결국 이란과 직접 만나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 화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란으로부터 기대한 답을 듣지 못하자 다시 열흘이라는 시한을 제시하며 자신이 협상의 주도권을 쥔 것처럼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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