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피노 지분 투자…'포스코퓨처엠 JV' LFP 양극재 공급권 확보 [배터리레이다]

[디지털데일리 고성현기자] 삼성SDI가 중국 CNGR의 한국 자회사인 피노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피노가 진행하는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다.
피노가 포스코퓨처엠과 함께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리튬인산철(LFP) 양극재를 우선 공급받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피노는 26일 총 7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1429만4467주로 1주당 발행가액은 4897원이다.
이번 유상증자의 제3자배정 대상 기업은 삼성SDI와 싱가포르의 AT글로벌인베스터 마스터펀드다. 삼성SDI는 지분율 약 7%에 해당하는 612만6200주를, AT글로벌인베스터 마스터펀드는 816만8267주를 각각 배정받는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포스코퓨처엠과 합작한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의 증권 취득에 활용된다.
삼성SDI가 피노에 지분을 투자한 배경에는 LFP 양극재·삼원계 전구체 확보가 꼽힌다. 최근 삼성SDI가 확보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에 투입될 소재가 필요한 만큼, 전략적 차원에서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는 뜻이다. 실제로 삼성SDI는 지난 24일 엘앤에프와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피노는 중국 CNGR을 모회사로 둔 중국계 한국 기업이다. 2024년 CNGR이 옛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전환사채(CB)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를 시작으로 CNGR의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된 전구체를 받아 엘앤에프에 유통하는 등 전구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공시를 시작으로 삼성SDI의 LFP 양극재 '듀얼 벤더' 구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인 엘앤에프를 통해 CNGR(전구체 및 원료)-피노(유통)-엘앤에프(양극재) 구조를 한 축으로 두는 한편, CNGR-씨앤피신소재로 이어지는 또 다른 축을 완성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피노는 이번 유상증자를 기점으로 씨앤피신소재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씨앤피신소재의 지분 구조는 피노 29%, CNGR 51%, 포스코퓨처엠 20%로 CNGR 지분을 순차적으로 매입해 중국 직접 지배자본 비율을 낮출 계획이다. 다만 Non-PFE 지위 획득 실패 시 포스코퓨처엠에 우선매수권(ROFR)을 갖도록 하는 조항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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