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정보 이어 살상무기까지?… “러, 이란에 공격용 드론 전달 중”

임성수 2026. 3. 2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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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전쟁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전쟁 지속을 위해 이란에 살상용 드론을 전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서방 정보 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과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헤란을 공격한 지 며칠 만에 드론 전달에 관한 비밀 논의를 시작했다"며 "전달 절차는 이달 초 시작됐고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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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사용 모델 개량 후 제공


미국과 이란이 전쟁 출구를 모색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전쟁 지속을 위해 이란에 살상용 드론을 전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전달한 드론이 개량돼 역수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서방 정보 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과 러시아의 고위 관리들이 이스라엘과 미국이 테헤란을 공격한 지 며칠 만에 드론 전달에 관한 비밀 논의를 시작했다”며 “전달 절차는 이달 초 시작됐고 이달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란에 위성 이미지와 타격 목표 데이터 등의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격용 무기인 드론까지 제공했다는 것이다.

FT는 “드론과 같은 무기 선적은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가 이란에 살상용 무기를 기꺼이 지원하려 한다는 걸 보여주는 첫 번째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가 이란에 보내기로 합의한 드론의 정확한 종류는 알 수 없지만 이란의 ‘샤헤드-136’을 기반으로 제작된 ‘게란-2’와 같은 모델을 인도할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자폭 드론(일회용 공격 드론)을 군사 작전에 많이 활용해 왔다. 이번 전쟁에서도 드론을 3000대 이상 발사했다. 러시아는 우크라니아 전쟁을 위해 2023년부터 이란의 설계를 바탕으로 자폭 드론을 생산해 왔다. 러시아는 방공망을 회피하고 더 무거운 탑재물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했다. 파리 정치대학의 니콜 그라예프스키 교수는 FT에 “러시아는 엔진, 항법 장치, 재밍(전파 방해) 방지 기능 등을 수정해 샤헤드 드론을 극적으로 개선했다”며 “이란이 국내에서 생산하던 것보다 더 발전된 상태”라고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FT에 “현재 많은 가짜 정보가 떠돌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우리가 이란 지도부와 계속 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란 전쟁 이후 인도적 지원을 강조해 왔다. 지난주에는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13t 이상의 의약품을 이란에 보냈고 앞으로도 배송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지난주 카스피해의 러시아-이란 군수 보급로를 타격한 건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해 12월 3년간 러시아로부터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발사 장치 ‘베르바(Verba)’ 500대와 ‘9M336’ 미사일 2500기를 인도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란은 러시아의 최첨단 방공 시스템인 ‘S-400’도 요청했지만 러시아는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우려해 거절했다고 FT는 전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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