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꺼진 경보기’가 참사로 이어져… 경찰, 6명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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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관련해 생존자들이 "화재 경보를 들었지만 경보기가 바로 꺼져서 평소처럼 오작동한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대현 대전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은 "화재경보기가 울리다 갑자기 꺼진 것이 대피를 지연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회사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는지는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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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껐을 가능성 등 수사 진행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와 관련해 생존자들이 “화재 경보를 들었지만 경보기가 바로 꺼져서 평소처럼 오작동한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74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화재 수사 원인으로 경보 문제 등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를 포함해 경영진 6명에 대해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대전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6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 대부분은 경찰 조사에서 “평소와 같은 경보기 오작동으로 알았는데, 직후에 다른 사람이 외치는 소리를 듣거나 연기를 직접 보고서야 대피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화재경보기를 끈 것인지, 경보기 시스템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이다. 조대현 대전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은 “화재경보기가 울리다 갑자기 꺼진 것이 대피를 지연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 회사의 안전 관리가 미흡했는지는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재의 최초 목격자는 공장 1층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파악됐다. 이 직원은 당시 24시간 작동하는 그라인더 기계를 모니터링 중이었다. 점심시간이었기에 다른 직원 없이 홀로 기계를 감시하고 있었다고 한다. 안전공업은 1층에 총 6개의 기계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 직원은 4번 라인 상부 ‘덕트’(배관)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공장 3층 일부 공간에 마련된 무허가 나트륨 정제 시설의 스프링클러는 물에 반응하면 폭발하는 나트륨의 특성 때문에 꺼져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 대장은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이 소화기 쪽으로 뛰어가면서 진화를 시도하려 했지만 확산 속도가 너무 빨라 손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며 “다른 사람이 ‘바로 나와야 한다’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급하게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대피 수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직원 진술도 나왔다. 공장 외부로 이어지는 일부 벽면의 가벽을 발로 찼는데도 부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 대장은 “밖과 이어지는 가벽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부분을 발로 찼는데 멀쩡했다는 진술이 있었다”며 “출입문으로 연기가 들어오자 창문으로 피신한 사람도 있고, 가벽을 차면서 탈출을 시도한 사람이 있던 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 합동분향소를 찾아 최근 임직원 회의에서 “유족이고 ××이고”라며 막말한 것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전=전희진 김성준 기자 heej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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