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 꼬리표 뗄 롯데의 열쇠... 윤동희 진화에 달렸다

케이비리포트 2026. 3.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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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겨울은 혹독했다.

윤동희는 지난해 롯데 상대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천적의 모습을 보였던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한 타격을 보였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큰 상관관계가 없지만 핵심 불펜들의 잇달은 부상과 도박 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윤동희의 맹활약은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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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시범경기 타율·출루율 1위 차지한 윤동희… 고승민·나승엽·한동희 이탈 속 롯데 1위 견인

[케이비리포트 기자]

 시범경기 타격 2관왕에 오른 롯데 윤동희
ⓒ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 겨울은 혹독했다. 대만 스프링캠프 도중 불거진 주축 선수들의 사행성 게임장 출입 파문으로 고승민, 나승엽 등 핵심 내야수들이 중징계(30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고 상무에서 복귀한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마저 복사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내야진이 사실상 쑥대밭이 된 상황에서 팬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또 다른 동희인 윤동희(23)에게 향했다.

윤동희는 이런 기대에 불방망이로 부응했다. 윤동희는 24일 막을 내린 2026 KBO 시범경기에서 28타수 12안타, 타율 0.429(7볼넷 1삼진) OPS 1.255를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다. 출루율 역시 0.541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유일한 4할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가 2011년 이후 15년 만에 시범경기 단독 1위(8승 2무 2패)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윤동희의 활약 덕분이었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윤동희가 보여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타격의 완성도다. 지난 19일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윤동희는 지난해 롯데 상대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하며 천적의 모습을 보였던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한 타격을 보였다. 선취점을 위해 선행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진루타를 기록했고 바로 다음 타석에서는 대형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잭로그를 무너뜨렸다.
 롯데 윤동희의 주요 타격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 REPORT)
ⓒ 케이비리포트
윤동희는 시범경기 맹활약의 비결로 코치진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꼽았다. 경기 전 이성곤 코치의 조언을 받아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을 예측하고, 상황에 맞는 접근법을 수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힘이나 재능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상대 데이터 분석과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실전에서 제대로 구현한 것이다.
정규시즌 개막 이후 복귀할 한동희와의 상승 효과도 기대된다. 스스로를 상대 투수들이 빠르게 승부하려 할 타자로 정의한 윤동희는 장타력이 좋은 한동희가 뒤 타선에 배치될 경우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윤동희가 밥상을 차리고 한동희가 해결하는 득점 공식이 자주 작동해야 롯데의 5강 싸움이 가능할 수 있다.
 풀타임 활약이 기대되는 윤동희
ⓒ 롯데자이언츠
올해가 3년 임기 마지막인 소속팀 김태형 감독 역시 윤동희의 시범경기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동희를 포함한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한결 좋아져서 경기 운영이 수월해졌다는 평가다. 시범경기 성적과 정규시즌 최종 순위는 큰 상관관계가 없지만 핵심 불펜들의 잇달은 부상과 도박 파문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윤동희의 맹활약은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현재 윤동희는 시범경기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그 활약을 정규시즌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장타력과 정확성, 그리고 팀배팅 능력까지 겸비한 윤동희가 풀타임 반등에 성공해 롯데에게 붙은 '봄데'라는 꼬리표를 떼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한화와 롯데는 진짜 강팀이 되었나? [KBO야매카툰]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 REPORT),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민상현 / 김정학 기자) 프로야구/MLB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eport@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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