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참가 의지' 이란축구대표팀, 튀르키예서 평가전 준비

미국·이스라엘과 전쟁 중에도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 의지를 드러낸 이란 축구대표팀이 이달 튀르키예에서 치를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대표팀은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란은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27일 나이지리아, 31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앞뒀다. 원래 이 두 경기는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의 전쟁으로 인해 장소가 튀르키예로 옮겨졌다.
이란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대비해 안탈리아 인근 휴양지인 벨렉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 전쟁으로 관심이 더 커진 가운데 이란 대표팀은 훈련 캠프에서 선수나 코치진과의 인터뷰는 전혀 허용되지 않았다. 이란 대표팀 관계자들은 “월드컵 준비에 매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요소를 피하기 위해 언론의 접근을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란 선수들은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으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에는 공격수 메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도 참가했다. 타레미는 최근 소속팀 경기 후 이스라엘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해 주목 받았다. 반면 주전 스트라이커 사르다르 아즈문(샤바브 알 아흘리)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통치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만난 사진을 SNS에 올린 뒤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A매치 91경기에서 57골을 넣은 아즈문이 이란 정부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으로 캐나다, 멕시코와 함께 미국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에 이란이 참가할지에 관심에 쏠린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함께 G조에 속한 이란은 모든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에서 치르게 돼 있다.
전쟁 직후 월드컵 불참을 시사하기도 했던 이란축구협회는 이후 조별리그 경기를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치르길 원한다며 대회 참가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FIFA(국제축구연맹)는 사실상 이 요구를 거절했다.
그런데도 메흐디 타지 이란축구협회장은 최근 자국 통신사 파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며 “미국을 보이콧하는 것이지 월드컵을 보이콧하는 것은 아니다”며 월드컵 참가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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