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가비아 주총서 완승…이사 선임·권고적 주주제안도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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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가비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이사 2인을 전원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거버넌스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가비아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기타비상무이사 전병수 후보와 사외이사 최세영 후보 선임 안건이 각각 60.7%, 61.4%의 찬성률로 모두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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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가비아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한 이사 2인을 전원 이사회에 진입시키며 거버넌스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법원의 결정을 통해 상정된 '권고적 주주제안'까지 국내 최초로 통과되면서 가비아의 거버넌스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가비아 제2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기타비상무이사 전병수 후보와 사외이사 최세영 후보 선임 안건이 각각 60.7%, 61.4%의 찬성률로 모두 가결됐다.
이로써 가비아는 에스엠, JB금융지주, DB손해보험에 이어 얼라인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네 번째 기업이 됐다.
이번에 선임된 전병수 기타비상무이사는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 기업금융 및 M&A 자문 분야의 풍부한 실무 경험을 보유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최세영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KICPA) 출신의 재무·회계 전문가로, 현재 투자형 지주사 인베니(INVENI)의 CFO를 맡고 있으며 과거 LS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을 총괄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신규 이사진이 가비아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인 중복상장 구조 해소와 관련한 이사회 논의에 기여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건설적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최세영 이사의 선임으로 가비아는 개정 상법상 독립이사 의무선임 비율 요건(1/3 이상)도 충족하게 됐다.
가비아의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는 '중복상장 해소'가 꼽힌다.
일본거래소그룹(JPX)에 따르면 다수의 일본 상장기업은 상장 자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거나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고 있다. 얼라인 측은 가비아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가비아는 IT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분야에서 견조한 펀더멘탈을 갖춘 훌륭한 기업"이라며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이사회가 구성된 만큼 저평가 요인 해소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선례처럼 기존 경영진도 변화의 흐름에 함께해주길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의미 있는 이정표도 세워졌다.
제9호 의안으로 상정된 '이사 및 주요 경영진 보상체계 공개의 건'이 찬성률 61.5%로 가결된 것이다.
이는 주총 목적사항이 아닌 사항에 대해 주주의 총의를 묻는 '권고적 주주제안'으로, 이사회가 상정을 거부하자 얼라인 측이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해 받아낸 결과다. 법원이 권고적 주주제안의 의안 상정 가처분에 대해 인용 취지로 화해권고한 국내 최초 사례다.
이 대표는 "이번 가결은 보수체계의 투명성 제고를 요구하는 주주들의 명확한 의사가 확인된 것"이라며 "향후 한국 자본시장에서 권고적 주주제안이 보다 활발하게 활용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난해 말 기준 가비아의 주주 구성은 최대주주인 김홍국 대표(18.5%)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26.0% 수준이다.
2대 주주인 미리 전략 펀드(The Miri Strategic Fund, 24.2%)와 얼라인파트너스(13.5%) 지분을 합산하면 37.7%에 달해 최대주주 측 지분을 크게 웃돌았다.

kslee2@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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