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세탁건조기 ‘압도적 1위’ 자부…삼성, 웨딩 스토어·구독으로 신혼시장 락인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점유율이) 작년보다는 올라갔고요. 조심스럽습니다만, 저희가 압도적으로 잘하고 있지 않나 하고 내부적으로는 보고 있습니다. 결국 평가는 소비자들이 하시겠지만요.”
삼성전자가 3세대 올인원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 26일 서울 삼성 강남에서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은 위와 같이 말하며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시장 내 입지를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콤보 제품을 중심으로 세탁·건조기 시장 내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최신 점유율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시장 내 입지가 더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1세대 ‘비스포크 AI 콤보’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2세대 제품 설명회에서 전년 기준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이 약 70%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자사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세탁건조기를 단순한 단일 제품이 아니라, 냉장고·에어컨·로봇청소기 등 추가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AI 가전 생태계의 진입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 초기 구매 단계에서 브랜드를 선점한 뒤 이후 구매로 확장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패키지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임 부사장은 “AI 가전이라는 것을 소비자들한테 가장 빠르게 전달하는 루트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는 그쪽으로 집중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도 병행한다. 전국 삼성스토어 160개 지점에서 신혼가전 전문 컨설턴트를 통해 전문 상담을 제공하며, 삼성스토어 청담점을 시작으로 ‘웨딩 전문 스토어’를 운영할 방침이다.
웨딩 전문 스토어는 청담점을 포함한 7개 거점에서 우선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지방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임 부사장은 “지방 고객들이 혼수 준비를 위해 서울에 올라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날 제품 경쟁력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초기 콤보 제품의 건조 성능에 대한 우려는 용량 확대를 통해 해소했다는 설명이다. 임 부사장은 “도입 초기에 건조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용량을 계속 키우면서 해소했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는 건조 성능을 좌우하는 열 관리 개선이 핵심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컴프레셔 온도를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해 겨울철 건조가 느려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주변 온도를 감지해 미리 컴프레셔를 예열하고 탈수 단계부터 예열을 진행해 건조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탈수 과정에서 컴프레셔 예열 시간은 약 10분이다. 이어 “내부 온도가 높아질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어 부스터 열교환기를 적용해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제품 경쟁력과 서비스, 유통 전략을 결합해 신혼가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기 구매 단계에서의 접점을 넓히고, 이후 추가 제품과 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부사장은 “많은 고객 타겟별로 전체 생태계를 만드는 작업들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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