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옥 열릴 것” 협상 압박에도…이란, 하르그섬에 지뢰 설치하며 공격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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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날 "미국의 모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하르그섬 등 요충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
CNN은 이란이 미국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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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트럼프 허풍 아냐, 지옥 불러올 준비돼 있어”
이란, 하르그섬에 대인 지뢰 등 설치
갈리바프 의장 “모든 적의 움직임 철저히 감시 중” 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악관도 이란이 협상에 성실히 나서지 않을 경우 “지옥이 열릴 것”이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날 “미국의 모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며 하르그섬 등 요충지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 의회위원회 만찬에서 “그들(이란)은 협상하고 있다. 그들은 정말로 합의를 원하지만 자기들 국민에게 죽임을 당할까 봐 감히 그렇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죽임을 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핵무기를 가진 이란은 암”이라며 “우리가 그걸 제거해버렸다”고 강조다. 또 이번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 또는 물가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내려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그건 내게 문제가 아니다. 단기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이 자신들이 군사적으로 패배했으며 앞으로 계속 패배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어느 때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며 지옥을 불러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은 다시는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측근들에게 이란 전쟁 장기화를 기피하면서 몇 주안에 분쟁 종결을 희망한다는 뜻을 알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대통령은 비공개적으로 참모들에게 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며 자신이 공개적으로 제시한 4~6주 일정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며 “일부 소식통은 백악관 관계자들이 5월 중순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계획하면서 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전쟁이 종결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란의 호응이 없다는 점이다.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을 거부하고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메시지 교환에만 응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핵무기 개발 포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15개 항목 요구안도 일축했다. 이란은 오히려 전쟁 피해 배상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 행사 보장 등 5가지 종전 조건을 역제안하기도 했다. 미국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들이다.
이란이 미군의 지상군 투입 작전에 대비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CNN은 이란이 미국 지상군의 공격에 대비해 원유 수출 요충지인 하르그섬의 방어를 대폭 강화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란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 등을 하르그섬 주변에 설치하고 미국이 지상 작전을 감행할 경우 미군 상륙 가능성이 있는 해안선에도 지뢰를 설치했다.
미국의 소통 창구로 거론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일부 첩보에 따르면 이란의 적들이 역내 한 국가의 지원을 받아 이란의 섬 중 하나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모든 적의 움직임은 우리 군의 철저한 감시하에 있다. 만약 그들이 선을 넘으면 해당 지역 국가의 모든 핵심 기반 시설은 제한 없이 무자비한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하르그섬 점령 시도를 돕는 중동 친미 국가를 공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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