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ABC론'에 친명계 연일 비판... "발언 철회해야"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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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
| ⓒ 매불쇼 |
당내에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중단, 검찰개혁 논쟁 등을 둘러싼 여권 내 대립 과정에서 발생한 당원·지지층 분화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더 가속화할 것이라며 6.3 지방선거 승리 동력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영진 "유시민 발언 철회 필요"... 한준호 "선 지켜달라"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2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그 발언을 철회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적절하지 않았고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 얘길 괜히 저수지에 던져서 엉뚱한 개구리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명성 논쟁이나 사상투쟁을 통해 옳고 그름을 가릴 때는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큰 정치적인 방향에 있어서 사람에 대해 ABC 등급으로 구분하는 건 맞지 않다. 그 사람의 말, 행동, 정책으로 판단하는 게 필요하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유능함과 실용을 중심으로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부로 간다는 큰 방향을 잡았으면 그 방향에 맞게끔 큰 분들이 같이 도와주는 게 필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디딤돌을 놓는 6·3 지방선거를, 지금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차이보단 공통점을 갖고 승리하고, 8월 전당대회에 어떤 사람이 더 좋을지는 그 이후에 진검승부를 펼치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지난 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들이 똘똘 뭉쳐 12·3 비상계엄을 넘어서고 새로운 정부를 만드는 데 기여한 지금 정치인들이 거기에 화답하는 시기인데 이런 식으로 구분 짓는 걸 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서도 유 작가를 향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라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라고 했다.
유 작가는 18일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여권 지지층과 정치인 등을 가치 추구 중심의 A그룹, 이익 추구 중심의 B그룹, 두 교집합의 C그룹으로 나눴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지지하는 코어 지지층은 A그룹, 자기 성공과 이익을 위해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은 B그룹으로 분류했다.
유 작가는 "대통령이 욕을 먹거나 지지율이 떨어질 때 B그룹이 제일 먼저 떨어져 나간다"라며 "지금 친명이라 내세우는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돌을 던진다"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25일 <매불쇼>에 다시 출연해 "이미 존재하는 갈등이 왜 일어나는지 이해하고 설명하는 하나의 도구를 제안한 것"이라며 "제가 그 갈등을 만든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 "당내 지지층 분화", "대립 가속화"
민주당 내에선 2022년 대선 당시 친문재인계(친문계)가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돕지 않았다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친문계가 반발한 것과도 맞물려,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원·지지층의 세력 결집과 분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유 작가의 'ABC론'을 두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검찰개혁, 더 길게는 지난 전당대회 때부터 이어져 온 대립의 연장선상"이라며 "대립을 가속화하는 식으로 편을 가르는 얘기들이 우려스럽다"라고 밝혔다. 한 초선 의원도 "합당 논의부터 최근 검찰개혁까지 당에서 지지층 분화가 있는 건 현상적으로 맞다"라고 했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차기 당권의 문제가 (작용하고)있지 않을까"라며 "당이 대통령 지지도를 못 따라가는데 지금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때지 각자의 의견을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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