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엉뚱한 개구리 피해 본다"…'유시민 ABC론' 비판 확산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주장한 이른바 ABC론에 대한 여권 내부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8일 유튜브 ‘매불쇼’에서 여권 인사들을 A(가치 중심), B(이익 중심), C(A와 B의 교집합)로 분석하며, 일부 친명계를 B로 지칭하며 “친명이라고 내세우지만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라고 분석했다. 비판이 커지자 유 전 이사장은 25일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26일까지도 이어졌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MBC 시선집중에 출연해 “(ABC론은) 적절하지 않았고 지금 필요하지도 않은 얘기를 괜히 저수지에 던져서 엉뚱한 개구리들이 지금 피해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유 전 이사장이 발언을 철회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2003년 열린우리당 내에서 불거진 난닝구(호남)·백바지(친노) 논쟁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당시 논쟁에 의해 열린우리당이 분열의 시점으로 들어가는 과정이 있다. 핵심 세력 중에 한 명이 당시에 유시민 의원이었고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이라며 “지금 여당인 과정에서는 연대와 단합하고 미래로 간다라는 큰 취지로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민주당 대변인 역시 지난 25일 CBS 라디오에서 “(논란이) 소강으로 가는 국면에 휘발유를 부어버리는 상황”이라고 유 전 이사장의 같은날 추가 방송 출연을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유 전 이사장은 애프터서비스(AS)라고 말했지만 언론뿐만 아니라 진보·보수할 것 없이 다 비판하니까 약간 변명하듯이 나와서 하는 얘기”라며 “(유 전 이사장이) 갈라치기 하지 말라고 하면서 모순되게 분열의 그런 것(소재)을 던져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이사장은 우리 진보 진영의 어른이라고 생각한다. 영향력을 선하게 쓴다는 생각으로 이쪽도 저쪽도 다독이며 함께 갈 수 있도록 싸우지 말라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 25일 매불쇼에서 “지지층을 분류해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정치인과 비평가들의 행보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ABC론 발언 의도를 설명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러면서 “지금 어떤 분은 무죄 받고 정치도 복귀했는데 재래 언론이 단독 인터뷰를 해서 어마어마하게 띄우고 있다. 재래 언론은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에 해가 될 사람들을 띄운다”며 여권 일부 인사들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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