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을 눈앞에 두고, 내가 이 공연을 라이브로 보다니
지난 1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중국 윈난성의 자연 유산과 문화유산을 탐사했다. 강의 협곡과 길을 따라 차마고도가 형성되어 있고, 옛길 주변으로 그들이 만들어낸 역사와 문화유산이 잘 남아 있다. 이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 차마고도 지역 소수민족이 남긴 문화와 예술, 티베트 불교의 특징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한다. 인천에서 윈난성 성도 쿤밍으로 들어가 따리, 리장, 샹그릴라를 답사하고 쿤밍으로 나왔다. <기자말>
[이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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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 리장> 공연: 고도 마방 |
| ⓒ 이상기 |
공연이 시작되면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소수민족들이 떼를 지어 나온다. 검은 옷에 빨간 소매, 하얀 털옷을 입고 있다. 흑과 백 그리고 적이 대비와 조화를 이룬다. 그들이 율동과 리듬을 보여주며 인사를 한다. 이어서 마구(馬具)를 든 대표 10명이 나와 춤을 추며 자신의 부족이 무대로 나오도록 손짓한다. 그러면 왼쪽(서쪽)에서 마방에 소속된 남자들이 두 명씩 열을 지어 들어오면서 노래를 부르고 땅을 발로 찬다. 착착 소리를 내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무대를 꽉 채운다.
| ▲ 농사를 지으며 차밭을 가꾸는 여인들: 노동요를 부르며 춤을 춘다.ⓒ 이상기 |
그러면 가운데쯤에서 말을 탄 마부들이 나와 지그재그 형태의 차마고도를 따라 붉은색 벽 정상으로 올라간다. 마부들은 붉은색 모자를 썼다. 이들은 교역을 위해 말을 타고 티베트 지역으로 떠나간다. 그러면 붉은벽 중간과 오른쪽(동쪽)에서 여인들이 바구니를 지고 일하러 나간다. 마부들이 차를 팔러 간다면, 여인들은 집에 남아 농사를 짓고 차밭을 가꾼다. 여인들은 이 일을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즐겁게 노래하며 춤을 춘다.
여인들이 붉은벽을 넘어 사라지면, 마방에 소속된 남자들이 마구를 들고 무리를 지어 차마고도를 따라 올라간다. 이들은 공연장 무대에서 그리고 경사진 차마고도에서 멋진 군무를 보여준다. 그리고 퇴장을 하고 뒤이어 교역을 위해 나갔던 마부들이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말을 타고 돌아온다. 그들은 모자를 벗어 인사하며 무사귀환을 알린다. 그리고 말 위에 올라가 묘기를 보여준다. 이를 마상재(馬上才)라 부른다. 여기까지가 제1부인 고도마방(古道馬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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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운 <인상 리장> 출연진과 관객 |
| ⓒ 이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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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 리장> 출연진 |
| ⓒ 이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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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 천상 인간 |
| ⓒ 이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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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을 치고 춤을 추며 하늘에 제사 지낸다: 고무제천 |
| ⓒ 이상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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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하늘 그리고 관객에게 감사하는 출연진 |
| ⓒ 이상기 |
<인상 리장>의 노래 역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回家) 자연에 감사하고 하늘에 기도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하늘과 햇빛, 설산과 나무 그리고 깨끗한 물로 이루어진 자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아름다운 인간, 그들이 이루어내는 진실한 삶, 그 삶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자연의 선물과 축복을 받으면서 신의 섭리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은 행복하다.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즐거운 생활 속에서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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