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PB] 미래에셋證 박현민 "변동성 큰 시장…'숫자'서 해답 찾는다"

양용비 기자 2026. 3. 2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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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압구정WM PB팀장 인터뷰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압구정동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부(副)의 중심지'다. 영앤리치로 불리는 젊은 자산가와 전통적인 부유층이 공존한다. 국내 자산관리 서비스의 표준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대한민국 부의 중심지인 압구정은 증권사에도 자산관리의 전략적 요충지로 통한다. 미래에셋증권도 전략적 요충지인 압구정에 투자센터압구정WM을 두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최정예 PB들을 배치했다.

투자센터압구정WM의 최정예 PB 중 한 명인 박현민 이사는 늘 미래에셋증권의 오랜 원칙을 실현하는데 골몰한다. '클라이언트 퍼스트 (Client First)'. 고객 우선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상정하고 자산 성장을 함께 고민한다.

박 이사는 단순히 친절한 서비스를 넘어 시장의 변동성을 숫자로 해석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락장에서도 숫자 기반의 전략적 접근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관록 있는 PB다.

박현민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압구정WM PB팀장사진=양용비 기자

◇선별적 강세장, '숫자'에 주목…현금 보유도 투자

그는 현재 국내 시장에 대해 강세장이지만 지수 상승보다 종목별 차별화가 심한 선별적 장세임을 강조했다. 높아지는 환율과 유가, 이란 전쟁 등 대외 변수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낙관론으로만 시장을 바라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 이사는 "최근 기업가치 제고, 주주 환원, 공시 투명성 등의 구조적 변화가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건 긍정적 요인"이라며 "어려운 장세지만 글로벌 사업을 펼치면서 수익을 증명하는 회사를 선별해 분할 매수하는 걸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고객에게 투자를 권해 큰 수익을 안겨준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국내 대장주였다. 가격의 높고 낮음을 떠나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영업이익 대비 주가의 저평가 매력을 숫자로 제시했다.

국내 개별 종목 매수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에게는 지수 ETF를 대안으로 제시해 심리적인 안정감도 제공했다.

그는 "고객 대부분이 해외 주식의 비중이 높아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식 투자의 당위성에 대해 많이 설명했다"며 "국내 주식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투자해 올해 수익을 챙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금 보유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현금 보유가 '하나의 종목'이라고 비유했다. 현금과 달러가 단순한 투자 대기 자금이 아닌 전략적 종목으로 간주한 셈이다. 하락장에서 의사결정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강세장에서도 일정 비중의 현금을 반드시 보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초과 수익의 핵심은 많이 맞히는 것보다 크게 틀리지 않는 것"이라며 "이익 추정치나 밸류에이션 등 철저히 숫자로 증명되는 기업에 집중하면 하락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자가 가능하다"고 얘기했다.

2018년 엔비디아 투자를 그 사례로 들었다. 당시 엔비디아는 주가가 크게 빠진 상황이었다. 가상자산 특수 소멸로 인한 재고 문제가 터진 상황에서 중국과의 무역 전쟁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박 이사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중장기적 펀더멘탈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해 오히려 투자 기회로 삼았다. 데이터센터의 성장성과 향후 이익 추정치 등 숫자를 근거로 고객을 설득해 분할 매수를 유도했다.

이에 그는 "당시 엔비디아 투자에 대해 고객들의 불안감이 컸다"며 "결론적으론 2020년 이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정상화하면서 고객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자산가 사고 유연해졌다…가상자산·비상장도 제안"

박 이사는 독특한 이력을 보유했다. 미래에셋증권 입사 전 한 방송사에서 아나운서로 일했다. 2007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VIP 마케팅을 담당하다 2017년부터 영업점 생활을 시작했다. 투자센터압구정WM에 둥지를 튼 건 2022년이다.

그는 "10년 동안 PB로 일하면서 VIP 고객님들의 니즈가 바뀌고 있다는 걸 체감한다"며 "요즘 자산가들은 투자에 있어서 공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해 해박하기도 하다"며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시기도 해 오히려 PB 입장에서도 생소한 종목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이나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도 유연하게 수용하는 만큼, 최근 고객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포트폴리오 편입도 제안하고 있다.

박 이사는 "가상자산은 금, 유가, 환율처럼 배제해서는 안 될 자산군으로 자리 잡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상황에서도 대체 자산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적인 가상자산 개별 종목보다는 비트코인 보유 기업, ETF 등을 추천한다"며 "최근 미국 시장이 좋지 않을 땐 써클 투자를 적극적으로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라는 비상장주식 투자 성공 사례를 보유한 만큼, 최근 일부 자산가에겐 비상장 주식도 추천하고 있다. 비상장주식은 세제 혜택이 뚜렷하다는 점도 셀링포인트로 강조한다.

◇의사결정 구조 설계…신뢰 울타리의 핵심

박 이사의 고객 자산 관리의 핵심은 '의사결정 구조 설계'다.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해 투자와 부동산, 세금, 상속, 증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세밀한 세무 이슈까지 아우르는 종합 집사 서비스를 지향한다.

그는 "자산이 커질수록 현금흐름과 세금, 증여 이슈를 아울러 판단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해 고객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리해 주는 게 PB의 역할"이라고 귀띔했다.

고객이 올바르게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도 활성화하고 있다. 고민의 결이 유사한 고객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세미나와 상담을 제공한다. 해당 커뮤니티는 정보 공유의 장이 되고, 고객과 PB 간 신뢰의 울타리가 됐다.

박 이사는 "단순히 상품 세일즈가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함께 고민한다"며 "신뢰가 쌓이면 고객 개인을 넘어 자녀, 손주까지 자산을 맡기는 '가족 오피스' 형태의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전했다.

ybyang@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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