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갈비뼈 통증 이겨내고 PO행 이끈 우리카드 김지한

부상도 막을 수 없었다.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27)이 갈비뼈 통증을 이겨내고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우리카드는 25일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진에어 V리그 남자부 단판 준플레이오프(PO)에서 세트 스코어 3-0(25-20, 25-18, 25-18)으로 이겼다. 후반기 승률 77.8%(14승 4패)를 기록하며 봄 배구에 오른 우리카드는 정규시즌 3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업셋을 만들어내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우리카드는 알리 하그라파스트(등록명 알리)가 18점, 하파엘 아라우조가 15점을 올렸다.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이 10득점하며 뒤를 받쳤다. 특히 김지한은 2세트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0-8에서 플로터 서브를 넣어 에이스를 만든 걸 시작으로 계속해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아밋과 리베로 김도훈, 마지막엔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까지 리시브에 가담했지만 춤추듯 흔들리는 서브에 홀린듯이 에이스를 내줬다. 2세트에서만 무려 4개의 서브 득점을 올린 김지한 덕분에 경기의 흐름이 우리카드에게 기울었다.

사실 김지한은 이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김지한이 그제까지 훈련을 거의 못했다. 갈비뼈 통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지한은 "경기를 나흘 정도 앞두고 허리에 담이 들었다. 통증이 심해서 이틀 전까지 볼 훈련을 못했고, 어제만 연습을 했다. 트레이너 분들이 잘 치료해주셨다"고 털어놨다.
김지한은 원래 강한 스파이크서브를 넣는다. 이날 경기에서도 1세트에선 강하게 때렸다. 하지만 2개 다 범실이 됐고, 16-15에서 이시몬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2세트에선 서브 스타일을 바꿨고 대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내내 플로터 서브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현용 KB손해보험 감독대행도 "그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했고, 연습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지한의 서브가 너무 잘 들어갔다.

박철우 우리카드 감독대행은 "김지한에게 서브에 관해서 말하진 않았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선택하게 한다.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 플로터를 넣은 것 같다. 사실 연습 땐 하나도 안 들어가는데…"라고 웃었다. 김지한은 "훈련 때는 플로터를 안 때리는데 2개 연속 범실을 해서 서브 리듬이 안 좋은 거 같아 바꿨는데 그게 잘 된 거 같다. 운 좋게 잘 들어갔다"고 했다.
올 시즌 김지한은 심한 부침을 겪었다. 국가대표팀에 다녀온 뒤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2년 연속 400점 이상을 올렸지만 올 시즌은 313득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팀과 함께 반등했고, 가장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해냈다.
김지한은 "당연히 힘든 시즌이고, 지금도 좋다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까 아쉬운 마음들을 가지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 활약을 약속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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